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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전반기만 야구해?"…5연패 끊은 오원석, 황재균 농담에 힘냈다 [수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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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좌완 오원석이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선발등판, 시즌 11승을 따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KT 위즈 좌완 영건 오원석이 8수 끝에 시즌 2025시즌 11승 수확에 성공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내고 팀 3연승을 견인하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연승 숫자를 '3'까지 늘리고 6위 롯데 자이언츠와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5위 수성과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KT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오원석의 피칭이 게임을 지배했다. 오원석은 6⅓이닝 6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여덟 번째 도전 만에 시즌 11승을 손에 넣었다. 

오원석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팀이 순위 싸움을 한창하고 있고, 매 경기가 중요한데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며 "내 개인적인 선발 연패 기록도 끊어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원석은 2024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통해 SSG 랜더스에서 KT로 이적했다. SSG 시절 4년 연속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었음에도 성장세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았던 가운데 KT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렸다.

KT 위즈 좌완 오원석이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선발등판, 시즌 11승을 따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오원석은 지난 7월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2025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2020년 SK(현 SSG)에서 데뷔한 뒤 6년 만에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오원석은 이후 지난 7월 18일 한화 이글스전 5이닝 5실점(3자책) 패전, 7월 29일 LG 트윈스전 3이닝 5실점 패전, 8월 12일 LG 트윈스전 5이닝 3실점 패전으로 고개를 숙였다. 8월 19일 친정팀 SSG를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를 선보였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8월 2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4실점(2자책)으로 또 한 번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오원석은 지난 8월 3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5이닝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달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면서 개인 선발 5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23일 게임에 앞서 "오원석이 그동안 선발투수로서 게임을 잘 만들어줬는데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길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오원석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최고구속 147km/h를 찍은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여러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키움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3회초 2사 2, 3루, 4회초 1사 2루 등 위기 때 정면승부로 고비를 넘어서는 피칭도 인상적이었다.

KT 위즈 좌완 오원석이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선발등판, 시즌 11승을 따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오원석은 "원래 매년 후반기에 조금 약한 편이었는데 올해도 반복됐다"며 "힘도 조금 떨어졌던 것 같고, 밸런스도 불필요한 동작이 많아지면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KT는 마음고생이 컸을 오원석에게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어주려 노력했다. 오원석도 이를 웃음으로 받아주면서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르고자 했다.

오원석은 "형들이 내게 '후반기는 푹 쉬는 거냐'고 장난도 쳤고, 황재균 형은 오늘 '전반기만 야구하고 안 하는 거냐'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며 "그런 말들이 힘이 됐다. 장난으로 (어려움을) 풀어가는 것도 기분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수원/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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