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정리' 삼성, '노장 포수' 강민호 잡을 의지 있나?…말 흐린 구단 "협상 잘 해야죠" [더게이트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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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3년 연속 스토브리그 큰손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의 잔류 여부가 관건인 가운데,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도 손을 뻗칠지 관심이 쏠린다.
2년 연속 'FA 공습'…올해도 이어질까
삼성은 2023년 이종열 단장 선임 이후 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2023시즌 종료 후엔 불펜 투수 김재윤과 임창민을 영입했고, 김대우·오승환·강한울을 잔류시켰다. 2024시즌 종료 후에는 내부 FA 류지혁·김헌곤을 잡고 외부 FA 최원태까지 데려왔다. 2년 연속 내외부 FA 시장에서 '공습'을 펼친 셈이다.

김태훈 A등급에 이적 어려워…이승현은 신청 안 할 수도
김태훈은 올 시즌 삼성 소속으로 73경기에 나서 66.1이닝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 4.48을 기록했다. 시즌 중 불안한 모습도 내비쳤지만,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 1.27로 삼성 구원 투수 중 1위였다. 20인 외 보상 선수 유출이 필연적인 A등급인 만큼, 김태훈의 타팀 이적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40세 강민호, 여전한 가치…하지만 C등급
내부 FA 중 가장 강민호의 잔류 여부가 가장 큰 이슈다. 역대 최초로 4차 FA 자격을 얻었는데, 1차 FA 때 친정팀 롯데에 잔류했고, 2차 FA 때 삼성으로 이적한 이후 재계약이었던 3차 FA가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됐다. 강민호는 시즌 중 리코스포츠에이전시로 에이전트를 변경했는데, 은퇴 이후 행보를 위한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에 앞서 좋은 계약을 따내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강민호는 올 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0.269 12홈런 71타점 OPS 0.753을 기록했다. WAR은 2.59, 조정 득점 창출력(wRC+, 스탯티즈 기준)은 96.4였다. 40세 시즌을 보내면서도 876.2이닝 동안 포수마스크를 쓰는 등 안방마님으로서 가치는 여전하다. 베테랑 포수로서 삼성의 젊은 투수진을 잘 이끌었고, 공격력도 포수 포지션에서는 중상위권이다. 특히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출전하며 삼성이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데 강민호의 역할이 컸다.

삼성, 강민호 이탈하면 '롯데 전철' 밟나
삼성으로서 더 큰 문제는 강민호가 빠지면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강민호 이탈 시 삼성은 다음 시즌 김재성과 이병헌 중 한 명을 주전 포수로 기용해야 한다. 강민호와 함께한 8년 동안 포수 포지션 두각을 드러낸 새 얼굴이 미비하다.
지난 2017시즌 종료 후 강민호를 잃은 롯데 자이언츠도 5년간 포수난에 허덕였다. 결국 2023시즌을 앞두고 LG에서 포수 유강남을 4년 80억원이라는 거액에 영입해야 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삼성이 강민호 잔류에 전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시즌 내내 발목 잡은 불펜…이영하·김범수 노린다
내부 FA만큼 주목할 점이, 삼성이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외부 FA 투자 기조를 이어가느냐는 부분이다. 올 시즌에도 매력적인 매물들이 시장에 풀려 있고, 아쉽게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삼성이 다음 시즌 더 높은 성적을 위해 투자할 명분도 충분하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박진만 감독과 2+1년 재계약을 맺었다는 점도 취임 선물을 안겨줄 가능성을 높인다.
시즌 내내 삼성의 발목을 잡았던 파트는 불펜이다. 아리엘 후라도-헤르손 가라비토-원태인으로 이어졌던 선발진은 상대적으로 탄탄했다. 팀 선발 WAR 합계도 18.88로 리그 3위였다. FA로 영입한 최원태도 포스트시즌 역투로 다음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팀 홈런 1위로 폭발력을 뽐냈던 야수진도 내외야 모두 큰 구멍이 없다.
반면 불펜은 달랐다. 포스트시즌에서 선발투수 가라비토, 최원태, 후라도를 불펜으로 활용할 정도로 구원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구단의 불펜투수 육성 능력에 문제가 노출됐다고도 해석 가능하다. 2023시즌 종료 후엔 김재윤과 임창민을 영입하며 불펜을 강화했다. 지난 시즌에는 장현식에 관심을 보였지만 LG가 데려가면서 영입에 실패한 바 있다.

이영하·김범수, 시장 경쟁 '불가피'
이영하는 올 시즌 73경기 66.2이닝 14홀드 평균자책 4.05를 기록했다. 1997년생으로 여전히 젊고,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50km/h를 상회할 정도로 힘 있는 공을 던진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다만 원소속팀 두산도 "내부 FA는 전부 잔류시키려 한다"고 전했기에, 이영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불가피하다.

여유 생긴 삼성…하지만 '철저한 보안'
삼성 팀 내부적으로는 고액연봉자였던 오승환과 박병호, 임창민이 은퇴를 선언하며 여유가 생긴 상황이다. 노장들 정리에 성공한 만큼 외부 영입을 시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아쉬운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 박진만 감독의 재계약 등 투자 명분은 충분하다.
하지만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와 관련해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스토브리그 영입 계획과 관련해 입을 닫았다. 김남형 삼성 홍보팀장도 "홍보팀 차원에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3년 연속 FA 시장 공습을 이어갈지, 아니면 올해는 한 발 물러설지. 삼성의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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