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의심했나, 김혜성 월드시리즈까지 쭉 간다… LAD 절대 신뢰에 ‘대박 호재’까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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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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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월드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LA 다저스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말 그대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스트시즌 들어 10경기를 치렀는데 이중 9경기를 이겼다.
신시내티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승, 필라데피아와 디비전시리즈에서 3승1패를 거둔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올해 내셔널리그 승률 1위 팀인 밀워키를 4연승으로 완파하고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다저스가 너무 쉽게 올라간다고 할 수도 있을 정도의 압도적인 경기력이다. 선발이 강력하고, 타선도 돌아가면서 영웅이 탄생한다.
그러나 김혜성(26·LA 다저스)의 시간은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다. 대주자 및 대수비 요원으로 세 번의 시리즈 모두 로스터에 승선한 김혜성은 정작 팀이 치른 10경기 중 딱 한 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필라델피아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토미 에드먼의 대주자로 들어가 끝내기 득점의 주인공이 된 게 전부다. 출전 시간은 10분 남짓이었다.
현재 로스터에서 김혜성의 활용성이 가장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하는 사실이다. 김혜성은 경기 막판 박빙의 상황에서의 대주자 몫이 1번이다. 점수를 짜내야 하는 상황이 많다. 그리고 대주자 몫이 끝나면 수비에 들어가 경기 끝까지 버틴다. 이게 지금 김혜성의 임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다저스가 너무 잘하는 바람에 이렇게 대주자가 필요한 상황이 딱히 찾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김혜성이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제외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다저스는 종기 제거 수술을 받고 돌아온 좌완 태너 스캇 대신 누구를 빼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김혜성의 월드시리즈 로스터 승선은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황이 그렇다.
우선 김혜성은 현재 팀 훈련에 계속 참가하고 있다. 물론 로스터에 들어가지 않는 선수들도 비상시를 대비해 훈련을 하곤 한다. 다만 김혜성의 몫을 대신할 다른 야수가 안 보인다. 다른 야수가 김혜성 대신 들어간다고 하면 주력과 수비 활용성을 갖춘 선수가 새로 훈련에 합류했어야 했는데 그렇지가 않다.
다저스도 지금까지 잘 나간 만큼 로스터 변경에 대한 특별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실제 로버츠 감독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로스터를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스캇 정도가 고민이다.
스캇 대신 김혜성이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지켜볼 여지가 있다. 다저스는 챔피언십시리즈 당시 투수 12명, 야수 14명으로 경기를 했다. 이미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투수들의 체력은 다 완충이 됐다. 여기에 다저스 선발 투수들이 워낙 잘 던져 정작 로스터에서 제대로 활용한 투수는 몇 안 됐다. 말 그대로 투수들이 남아돌았다. 굳이 투수 13명으로 갈 이유가 없는 셈이다. 스캇을 포함시킨다면 기존 활용성이 떨어졌던 좌완 하나를 빼면 된다.
여기에 김혜성으로서는 호재가 있다. 토론토 주축 선수들이 상당수 우완이기 때문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케빈 가우스먼, 맥스 슈어저, 트레이 예시비지, 쉐인 비버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들이 모두 우완이다. 여기에 마무리 제프 호프먼, 셋업맨인 세란토니 도밍게스, 루이스 바랜드 등 불펜 주축 선수들도 상당수가 우완이다. 현재 토론토의 약점 중 하나다. 오타니 쇼헤이와 프레디 프리먼을 잡을 좌완이 고민이다.
사실 김혜성은 좌타자가 상대 팀 로스터에 좌완이 많으면 활용성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철저하게 플래툰 시스템을 쓰는 유형이라 더 그렇다. 하지만 토론토는 그런 팀이 아니다. 정황상 김혜성이 토론토행 비행기를 탈 가능성은 매우 높아지고 있다. 이제 한국인 야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사냥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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