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냐 넌?…방신실과 비거리 맞먹는 中 1학년 장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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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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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80야드에 이르는 ‘13살 장타 소녀’의 7번 아이언 샷 거리는 160m 정도였다. 처음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골프에 입문한 지 1년이 조금 지나서였다.
올해 중학교 1학년인 13살의 주니어 국가대표 상비군 김서아가 지난달 25~28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어렵기로 유명한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1·2라운드 연속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 합계 2오버파 146타, 공동 22위로 컷 통과에 성공한 것도 대단했지만 어지간한 프로 선수들보다 훨씬 긴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특히 주목을 받았다.
김서아가 이 대회에서 기록한 티샷 비거리는 평균 251.77야드였다. 전체 선수 평균 237.43야드보다 14.34야드 길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티샷 비거리 1위(259.94야드)를 달리고 있는 이동은이 이 대회에서 기록한 257.30야드와 비교해도 5.53야드 밖에 짧지 않다. 3위 방신실(256.53야드)이 이 대회에서 기록한 평균 티샷 거리 252.67야드와는 0.9야드 차에 불과하다.
마음 먹고 치면 드라이버샷을 280야드 정도 보낸다는 김서아는 이 대회 1라운드에 18번 홀(파5)에서 티샷 비거리 289.7야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서아가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는 만 3년이 채 되지 않았다. 김서아는 초등학교 4학년이던 2022년 피아노와 태권도를 배우고 있었다. 김서아 아버지에 따르면 태권도장 관장이 “서아는 운동을 시켜야 한다”고 권유했다고 한다. 딸에게 운동보다는 피아노를 시키고 싶었던 가족들은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결국 받아들였다. 골프를 택한 이유는 스크린 골프를 몇 번 쳐봤는데 딸이 좋아하는 것 같아서였다고 한다. 김서아는 같은 해 10월 피아노 대회에 마지막으로 나간 뒤 11월부터 골프 아카데미에 다니면서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5학년이던 2023년 6월쯤부터 초등부 대회에 나간 김서아는 처음에는 90대 이상의 타수를 기록했지만 곧 80대로 타수를 낮췄고, 시즌이 끝날 무렵에는 70대 타수를 쳤다. 처음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같은 해 겨울방학 때였다. 호주 전지훈련이 끝날 무렵 연습 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쳤다. 그리고 6학년이던 지난해 첫 대회인 초등연맹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8승을 거두며 같은 연령대 최강자로 떠올랐다.
김서아는 드라이버샷이 많이 나가는 만큼 다른 클럽으로 보내는 거리도 길다.
3번 우드로는 공을 220~230m 보낸다. 7번 아이언 샷 거리는 150~160m다. 아이언 번호가 하나씩 달라지는 것에 따라 10m씩 거리가 줄거나 늘어난다고 한다.
현재 키 170㎝라 앞으로 많이 자라지는 않을 것 같다고 아버지는 예상했다. 키가 빨리 크는 체질이라 172~173㎝ 정도에서 성장이 멈출 것 같다고 한다.
드라이버샷과 관련한 목표는 중3~고1 정도가 되면 편안한 스윙으로 260m를 보내는 것이다. 야드로 환산하면 약 284야드다. 매일 밤 집에서 바람개비 연습 장비를 이용해 100번씩 하는 스윙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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