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1부 리그 복귀 성공한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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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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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승리 기억’ 지우고 ‘1부’로 정비해야
윤정환 체제 이어가고 보강 위해
인천시 넉넉한 재정 지원 필요
구단 자체적 조직 관리 등 노력

“좋은 망치와 든든한 모루가 있어야 진검이 나온다.”
지난해 K리그2로 강등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한 시즌 만에 1부리그 복귀를 확정한 것을 두고 인천의 축구인이 한 말이다. ‘좋은 망치’는 선수단을, ‘든든한 모루’는 구단주 인천시와 구단 프런트를 가리킨다. 인천 선수단과 구단, 인천시의 조화가 잘 맞아떨어졌다는 의미다.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K리그2 36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하며 K리그2 첫 우승을 확정지었다. 내년 시즌 K리그1로 자동 승격이다.
지난해 12월 사령탑을 맡은 윤정환 감독은 ‘좋은 망치’로서 지도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K리그1 올해의감독상 수상 후 ‘2부리그 인천’에 도전한 윤 감독은 과감하게 젊은 선수를 기용해 팀의 신구 조화를 이뤘다. 외국인 트리오 ‘무제바’(무고사·제르소·바로우) 또한 막강한 파괴력을 선보였다.
‘든든한 모루’로서 구단주 유정복 인천시장의 구단 쇄신 의지가 통했다. 강등 수모를 겪은 인천의 설욕을 위해 인천시는 올해 구단 예산을 삭감 없이 유지했다. 통상 강등 이후 예산을 삭감당하는 게 시민구단의 숙명이었다. 2부리그로 강등된 구단이 한 시즌 만에 1부리그로 승격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강등은 위기가 아닌 혁신의 출발점이었다”며 “인천시의 꾸준한 지원과 구단의 혁신이 결합해 승격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인천이 ‘좋은 망치’와 ‘든든한 모루’를 내년 K리그1 복귀 무대에서도 가져가야 하는 것이 1부리그 ‘생존’을 위한 가장 큰 과제다. 인천은 1부리그 시절 줄곧 ‘생존왕’ ‘잔류왕’으로 불렸으나, 이를 벗어난 화려한 복귀를 위해선 구단의 재정비가 한 번 더 필요하다는 게 축구계와 인천 팬들의 시각이다.
인천 서포터스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한 시민은 “1부리그와 2부리그 사이에 존재하는 격차를 어떻게 따라잡을 것인지 구단에서 고민해야 할 때”라며 “다음 시즌을 시작하기 전 윤정환 감독을 필두로 선수를 보강하고, 팀 전략 구상을 마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이 ‘윤정환 체제’를 이어가고 보강하기 위해선 내년에도 넉넉한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이 지원한 구단 예산은 100억원 규모다.
인천 축구계의 한 원로 인사는 “K리그2 포식자였던 인천이 내년 K리그1에서 먹잇감이 되지 않으려면 2부리그에서 거둔 ‘승리의 기억’을 빨리 지우고 팀을 재정비해야 한다”며 “윤정환 체제를 이어가기 위해 인천시의 재정 지원 확대와 함께 구단 자체적으로도 조직 관리와 재정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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