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전술 더 이상 효과 없다” “왕즈이가 ‘칠금왕즈이’가 됐다”···안세영을 향한 中 매체의 찬사, 그리고 자국 대표팀에 대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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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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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중국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안세영(삼성생명)이다. 이제는 그동안 안세영을 공략하기 위한 중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전략이 완벽히 실패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안세영은 26일 프랑스 세숑세비녜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를 세트 스코어 2-0(21-13 21-7)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바로 전날 4강전에서 ‘숙적’ 천위페이(5위·중국)와 1시간27분 풀세트 명승부를 치른 것에 비해 다소 맥이 빠질 정도의 압승이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이번 시즌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1월 호주오픈과 이후 이어지는 월드 투어 파이널까지 우승하면 일본 배드민턴의 전설 모모타 겐토가 2019년 남자 단식에서 작성한 배드민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11회)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당시 모모타는 월드 투어 파이널을 포함해 슈퍼 1000 2회, 슈퍼 750 3회, 슈퍼 500 3회, 슈퍼 300 1회에 아시아선수권 우승까지 더했다. 안세영은 올해 슈퍼 1000 3회, 슈퍼 750 5회, 슈퍼 300 1회 우승을 기록 중으로, 남은 두 대회를 모두 우승할 경우 순도 면에서는 안세영이 한 수 위다.

올해 안세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동안 최강을 자랑하던 중국 배드민턴이 안세영으로 인해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 안세영은 올해 왕즈이, 한웨(4위), 천위페이, 가오팡제(14위) 등 중국 여자 단식의 ‘톱4’를 상대로 17승3패라는 어마어마한 전적을 기록 중이다. 가히 ‘공한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다보니 중국 매체도 중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안세영 공략법’이 더이상 효과가 없다며 비판하고 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은 강력한 왕조의 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오픈에서 중국의 가오팡제, 천위페이, 왕즈이가 차례대로 나섰으나, 더이상 그들의 ‘늑대 전술’이 효과가 없다는 것만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가 지적한 늑대 전술은 다름 아닌 안세영의 ‘체력 소모시키기’를 뜻한다. 시나스포츠는 “갑이라는 선수가 안세영의 체력을 소모시키고, 그 다음 을이라는 선수가 다시 일부 체력을 소진시킨 뒤, 마지막에 남은 선수가 피투성이가 된 안세영을 필사적으로 괴롭혀왔다”며 “물론 주위의 비판에 상관없이 효과만 있다면 특별한 수단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대다수 경우에서 이미 이런 전략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 증명돼왔고, 오히려 안세영에게 ‘일사불란’하게 당하기만 하는 왕즈이, 한웨, 가오팡제가 자신감을 모두 잃었다. 잠재의식부터 안세영을 두려워하고 있고, 이에 안세영만 만나면 항상 100%를 발휘하지 못한다. 오직 올해 안세영에게 두 차례 패배를 안긴 천위페이만이 안세영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중국 탁구와도 비교했다. 이 매체는 “이토 미마에서 하야타 히나, 히라노 미우, 하이모토 미와까지, 일본 여자 탁구팀에서 누군가 두각을 나타내면 중국 탁구 대표팀의 코칭스태프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 기어코 그들을 이길 대책을 찾아냈다. 하지만 안세영이 배드민턴계를 통치한지 최소 3년이 지난 지금에도 중국 코칭스태프들은 여전히 그 대책을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왕즈이를 언급하며 “‘계속 밀고 당겨’라는 말을 100번이나 외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이제 왕즈이를 향해 ‘칠금왕즈이’라는 현대판 삼국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고 자조했다. 제갈양이 맹획을 7번 잡았다 풀어준 칠종칠금의 고사를 빗댄 것으로, 올해 왕즈이가 안세영에게 7번이나 패한 것을 제갈양이 맹획을 7번 잡은 것에 비유한 것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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