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에 스윕패 위기인데, 왜 ERA 6점대 투수 선발로 낙점했나…팀 다승 3위 대기, 감독 이유 설명하다 "오해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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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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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두 선수 모두 신뢰한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필리스 감독이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힘든 시즌을 보낸 에런 놀라를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낙점한 이유는 무엇일까.
필라델피아는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5전 3선승제의 시리즈이기에 한 번만 패하면 올 시즌은 그대로 종료다.
3차전이 중요하다. 많은 이들은 레인저 수아레스가 나갈 거라 생각했다. 수아레스는 올 시즌 26경기에 나와 12승 8패 평균자책 3.20을 기록했다. 헤수스 루자르도(15승), 크리스토퍼 산체스(13승)에 이어 팀 내 다승 3위에 자리했다.
그렇지만 톰슨 감독의 선택은 놀라였다. 물론 놀라가 나서는 게 이상한 건 아니다. 지난 시즌까지 리그에서 가장 꾸준하고 내구성이 튼튼한 투수로 평가됐다. 필라델피아에서만 뛰며 2017~2019년, 2022~2024년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지난 시즌까지 104승(79패)을 챙겼다.
그러나 올 시즌은 부진했다. 17경기에 나와 5승 10패 평균자책 6.01 이었다. 커리어 최악의 시즌이었다. 오른쪽 발목 염좌와 갈비뼈 부상으로 5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MLB.com에 따르면 팀 탈락 가능성이 있는데 6.01 평균자책 선수가 포스트시즌 선발로 나서는 건 2006년 뉴욕 메츠에서 뛰던 올리버 페레스의 6.55 이후 역대 두 번째 높은 기록이다. 그만큼 놀라만큼 평균자책이 높은 선수가 포스트시즌 선발로 나서는 게 흔치 않다. MLB.com은 "놀라를 선택한 결정은 많은 사람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라고 했다. 물론 놀라는 포스트시즌 10경기 출전 기록이 있으며 5승 4패 평균자책 4.02 기록이 있다.
톰슨 감독은 "놀라가 선발로서 더 편안함을 느낀다. 두 투수의 기록은 비슷하다. 두 선수 모두 신뢰한다. 오해하지 말아달라. 놀라는 지난 몇 년 동안 팀에서 정말 많은 중요한 경기를 소화했다"라고 전했다.
수아레스는 선발뿐만 아니라 수많은 구원 등판 경험이 있다. 2022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세이브를 챙긴 기억도 있다. 통산 187경기 가운데 선발로 119경기, 불펜으로 68경기에 나섰다. 7홀드 4세이브가 있다. 반면 놀라는 통산 285경기 모두 선발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불펜으로 나선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래서 톰슨 감독이 놀라를 선발로, 수아레스를 불펜으로 준비시키는 이유다.
톰슨 감독은 "수아레스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보지 못한다면 정말 놀라울 것이다. 이 시리즈에서 두 선수 중 한 명이라도 던지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놀라가 올 시즌 부진했지만,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27일(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호투를 펼쳤다. 시즌 최다 8이닝, 9탈삼진을 기록했다. 2피안타에 1실점으로 잘 막았다.
톰슨 감독은 "그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정말 대단했다. 그게 바로 우리가 봐왔던 놀라다. 그런 모습을 보여줄 거라 확신한다"라고 했다. 놀라는 "한 경기씩 이기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다저스와 필라델피아의 4차전은 오는 9일 열린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나간다. 다저스가 승리를 거두면 시리즈는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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