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월드시리즈 MVP 위용이 돌아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조지 스프링어가 한 방으로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토론토는 21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전적 4승 3패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1993년 이후 32년만 월드시리즈행이다. 이제 LA 다저스를 만난다. 반면 시애틀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렸으나 길목에서 막히고 말았다.

스프링어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스프링어는 2017년 휴스턴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MVP에 오른 바 있다. MVP의 위용을 8년만에 다시 보여줬다.

양 팀은 1회 점수를 주고 받았다. 시애틀은 1회초 1사 2루에서 조시 네일러의 적시타로 기선제압했다. 하지만 토론토가 바로 따로 잡았다. 2사 1, 2루에서 달튼 바쇼의 동점 적시타가 터졌다.

그러자 시애틀이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역전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가을야구 4호 홈런.

이어 5회에는 2025 홈런왕 칼 롤리가 나섰다. 5회초 첫 타자로 나선 롤리는 바뀐 투수 토론토 루이스 발랜드의 2구째 93.8마일 체인지업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롤리의 포스트시즌 5호 홈런이었다. 지난 18일 ALCS 5차전 이후 3일 만에 홈런포가 터졌다.

흐름이 시애틀로 쏠렸다. 하지만 토론토는 포기할 수 없었다. 선발 자원이 케빈 가우스먼을 올리며 시애틀의 추가 득점을 막았다.

그러자 토론토에게 기회가 왔다. 7회말 볼넷과 안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1, 2루를 만들자 시애틀이 투수를 교체했다. 에두아르드 바자르도가 올라왔다. 타석엔 스프링어. 여기서 스프링어가 결정정 한 방을 터뜨렸다. 스프링어는 바자르도의 2구째 96마일 싱커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스프링어의 가을야구 4호 아치다. 이 홈런으로 로저스센터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토론토는 크리스 배싯까지 올리며 뒷문을 틀어막고자 했다. 배싯은 8회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그리고 9회 제프 호프먼이 올라왔다. 레오 리바스를 삼진 처리했고, 대타 도미닉 칸조네마저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훌리오 로드리게스까지 삼진으로 솎아내며 승리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