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의 호투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물리쳤다.

다저스는 5일(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필라델피아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1차전에서 5-3 역전승을 수확했다.

신시내티 레즈와 NL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2승을 거두고 NLDS에 오른 다저스는 첫판을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018년 MLB 입성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마운드에 오른 다저스 오타니는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 1볼넷 4삼진에 그쳤다.

다저스의 중심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7회 경기를 뒤집는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김혜성은 다저스의 NLDS 26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다. 와일드카드시리즈부터 이날까지 3경기 연속 결장이다.

필라델피아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는 5⅔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실점 쾌투에도 불펜진의 방화로 웃지 못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오타니는 2회 흔들렸다.

2회말 무사 1, 2루 위기에서 J.T. 리얼무토에게 2타점 3루타를 얻어맞았고, 이후 1사 3루에서 해리슨 베이더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실점이 늘어났다.

산체스의 호투에 막혀 침묵하던 다저스는 6회초 타선이 깨어났다.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 토미 에드먼의 안타로 일군 2사 1, 2루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2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1점 차로 필라델피아를 턱밑까지 쫓아간 다저스는 7회초 판을 뒤집었다.

앤디 파헤스의 안타, 윌 스미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에르난데스가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5-3으로 앞선 다저스는 9회말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를 기용했다.

사사키는 1사에서 맥스 케플러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닉 카스테야노스를 2루수 땅볼, 브라이슨 스탓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고 리드를 지켜냈다.

밀워키 브루어스 역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밀워키는 같은 날 열린 NLDS 1차전에서 시카고 컵스를 9-3으로 제압했다.

밀워키는 1회 6점을 쓸어 담으면서 흐름을 장악했고, 2회 3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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