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성환 대행 결국 두산 완전히 떠난다, '9년만' 야구 해설위원으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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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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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취재 결과, 조 전 대행은 올 시즌을 끝으로 두산과 동행을 마무리 짓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9년 만에 다시 마이크를 잡으며 팬들 앞으로 가까이 다가선다.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KBS 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으로 복귀해 팬들과 함께 호흡한다.
조 전 대행이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시즌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은 그는 이듬해인 2015년 KBS 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으로 또 다른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당시 조 전 대행은 해설위원으로서 큰 호평을 받았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채 차분하고 객관적인 해설로 많은 야구팬의 귀를 즐겁게 했다. 선수 출신 해설위원으로서 전문성 있는 해설을 곁들이며, 팬들이 야구를 보는 시야를 넓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줬다.
세 시즌 동안 해설위원으로 밖에서 야구를 본 그는 2017년 11월 두산 코치로 선임, 다시 현장으로 돌아갔다. 이어 조 전 대행은 2018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두산 수비 코치를 역임한 뒤 2021시즌 한화 이글스로 팀을 옮겼다. 이어 2022시즌까지 2시즌 동안 한화 수비 코치를 지낸 뒤 2023시즌을 앞두고 다시 두산으로 복귀했다.
조 전 대행은 당시 위기에 빠지며 흔들리고 있던 두산을 잘 수습했다. 색안경을 끼지 않고, 선수단에 골고루 기회를 부여했다. 감독 대행 부임 직후 베테랑을 과감하게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조 전 대행의 강력한 리더십 속에 두산의 젊은 선수들은 역동적으로, 또 투지 있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도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조 전 대행은 김원형 신임 두산 감독과 함께 최종 면접 후보 2인에 올랐다. 그리고 두산이 김원형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하면서, 조 전 대행은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그래도 두산은 구단의 현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조 전 대행에게, 꼭 코칭스태프가 아니더라도 계속해서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조 전 대행은 두산의 제안에 감사의 뜻을 표한 뒤 깊게 생각했지만 결국 고사했다. 아무래도 새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쪽으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김원형 신임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조 전 감독대행을 향해 특별히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제가 이 자리에서 조 감독대행을 거론하는 건 실례겠지만, 그래도 좋은 선수를 많이 기용하면서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많이 봤다. 그 부분을 밑거름으로 삼아, 향후 캠프 때 그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데 있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든 일에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이다. 야구계에서 두루두루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조 전 대행은 결별 과정에서도 잡음 없이 깔끔하게 자신의 거취를 결정했다. 조 전 대행은 앞서 신임 감독 발표 소식이 전해진 뒤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제가 좀 더 잘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 그동안 두산 팬 분들께서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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