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등록일수 때문만 아니다” 어깨 부상→등판 불가 안우진, 키움은 왜 1군 등록 결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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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부상당한 에이스 안우진(26)과 남은 시즌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키움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군 복무를 마친 투수 안우진을 선수 본인의 요청에 따라 18일 확대 엔트리에 등록한다. 이로써 안우진은 18일 잠실 두산전부터 정규시즌 최종전인 30일 고척 SSG전까지 남은 7경기 동안 더그아웃에서 선수단과 함께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2018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안우진은 KBO리그 통산 156경기(620이닝) 43승 35패 1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했다. 2022년에는 30경기(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로 활약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고 224탈삼진으로 역대 한국인투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2023년 9월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안우진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며 병역의 의무를 마쳤다. 예정대로라면 올 시즌 잔여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2일 구단 청백전에 참가해 추가 훈련을 받다가 넘어져 어깨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어깨 수술을 받게 되면서 올 시즌 등판은 물론 내년 3월 개최되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마저 불발됐다.
이번 부상으로 안우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계획도 어그러졌다. 올해 1군 등록일수 6일을 채우고 내년 WBC 국가대표로 출전해 본선 토너먼트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2시즌 더 정규시즌 요건을 갖추고 2027시즌 종료 후 포스팅이 가능했다. 하지만 대표팀 출전이 좌절되면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무산됐다.
다만 키움이 안우진을 올해 남은 시즌 동안 1군에 등록하기로 결정하면서 1시즌 정규시즌 요건을 갖출 수 있게 됐고 빠르면 2028시즌 종료 후 포스팅이 가능해졌다.
키움 허승필 단장은 “(안)우진이가 1군 등록이 가능한지 먼저 물어봤고 구단도 많이 고민했다. 우진이가 2022년에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200이닝을 넘게 던졌고 이후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노력해준 공로가 있고 이번에도 불의의 부상을 당해 남은 시즌 경기에 등판할 수 없게 된 것이기 때문에 구단에서도 배려를 해주기로 결정했다”고 이번 안우진의 1군 등록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안우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키움 입장에서도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 등을 생각해 많은 고민을 한 것이 사실이다. 안우진이 부상자 명단에 등록될 수 있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KBO리그 규정상 군보류 선수 신분으로 청백전에 참가했다가 부상을 당한 안우진은 부상자 명단에 등록될 수 없었고 결국 키움은 안우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단순히 등록일수 때문에 1군에 등록한 것은 아니다. 솔직히 구단 입장에서는 우진이와 1년이라도 더 함께 할 수 있으면 좋지 않겠나”라고 말한 허승필 단장은 “우진이가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정)현우나 (박)정훈이 같은 친구들이 많이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현우가 류현진(한화)을 찾아가 변화구를 배우고 했다는데 사실 우리 팀에 현역 최고의 투수가 있는데 다른 팀 에이스에게 조언을 구하러 가는게 안타까웠다”고 이야기했다.
허승필 단장은 “여러가지를 종합해서 고민한 결과 우진이를 1군에 등록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도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우리도 혹시나 규정을 어기는 부분이 있을지 걱정했고 KBO에 확인을 받았다. 이번 결정이 단순히 우진이의 등록일수를 채워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긍정적인 부분을 고려했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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