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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둘뿐인 소중한 필승조를 4회에 몰빵이라니... 이게 염갈량의 KS다[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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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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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한국시리즈 2차전. 4회초 2사 만루 김진성이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점프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27/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초 2사 만루 LG 김진성이 한화 노시환을 삼진 처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7/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김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7/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경기 중반이라도 흐름을 뺏길 위기엔 가장 좋은 투수를 올린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지론 중 하나다. 흐름을 놓치지 않아야 이길 수 있다.

염 감독의 승부수를 볼 수 있었던 장면이 한국시리즈 2차전에 나왔다.

7-4로 3점 차로 앞선 4회초. LG는 소중한 필승조 2명을 아웃카운트 2개를 잡기 위해 한꺼번에 투입하는 총력전으로 리드를 지켰다.

0-4로 끌려가던 LG는 2회말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집중시켜 5-4 역전에 성공했다. 3회말엔 박동원의 투런포로 7-4, 3점 차까지 앞서나갔다. 1회 홈런 2개를 맞으며 흔들렸던 LG 선발 임찬규도 2,3회를 잘 막아내면서 안정감을 찾은 듯했다.

하지만 4회초 들어 다시 흔들렸다. 1사후 8번 최인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9번 최재훈의 큰 바운드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제대로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하며 1사 1,2루. 황영묵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가 됐다. 한방이면 역전도 될 수 있는 위기 상황. 한화가 자랑하는 리베라토 문현빈 노시환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 LG로선 초대형 위기였다.

염 감독은 곧바로 강속구 투수 김영우를 투입했다. 고졸 신인이지만 후반기부터 셋업맨으로 활약했고, 위기 상황에서 여러차례 팀을 구했던 경험을 쌓은 필승조. 삼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한국시리즈 2차전. 4회초 2사 만루 김영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후 교체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27/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초 2사 만루 LG 김진성이 한화 노시환을 삼진 처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7/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김진성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7/

김영우는 리베라토에게 주무기인 143㎞의 슬라이더를 뿌려 빗맞은 뜬공을 유도했다. 어려운 타구를 2루수 신민재가 역동작으로 잡아냈다. 실점을 막은 중요했던 호수비.

김영우는 1회 투런포를 친 절정의 타격감 문현빈과 쉽게 승부하지 못했다. 추운 날씨 속 몸이 경직되면서 자꾸 공이 옆으로 밀렸다.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4연속 볼로 밀어내기 볼넷.

4번 노시환 타석이 되자 염 감독은 또 한번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곧바로 불펜 최고카드인 베테랑 김진성을 올렸다. 올시즌 팀의 승리를 지켰던 필승조 듀오 김영우와 김진성을 한 이닝에 모두 때려 넣는 초강수를 둔 것. 김진성은 기대대로 노시환을 하이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화 기세를 꺾은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7,8회에 나와야 할 필승조 투수를 4회에 미리 투입한 염 감독의 과감한 승부수가 통했다. LG는 곧이은 4회말 4사구 3개로 만든 2사 만루서 문보경의 우월 3타점 2루타로 10-5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번 기세가 꺾인 한화 타선은 다시 부활하지 못했다. LG의 더 약한 불펜 투수들을 상대로 전혀 힘을 못 쓴 채 5대13으로 대패하고 말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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