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삼성? 슈퍼 팀 KCC가 더 강했다…허웅 폭발력에 최준용·송교창 높이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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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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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구단이라는 명성을 뒤로 하고 최근 '만년 꼴찌'의 이미지를 쌓아가던 서울 삼성의 농구가 달라졌다. 3점슛이 강력했다. 새로 가세한 이근휘는 외곽에서 힘을 실어줬고 앤드류 니콜슨은 팀 공격의 중심을 잡아줬다. 조금만 밀리면 팀 전체가 휘청였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슈퍼 팀'으로 불리는 부산 KCC의 농구가 한수위였다.
KCC는 3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삼성과 시즌 개막전에서 89-8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462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3층 관중석을 가려놓은 잠실실내체육관 기준으로는 만원 관중이다. 다시 지휘봉을 잡고 잠실을 방문한 이상민 감독, 스타 군단 KCC, 삼성 이대성의 부상 복귀 등 다양한 이슈와 볼거리로 팬들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우승후보 KCC는 역시 강했다. 허훈이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최준용, 허웅, 송교창이 건재했고 득점 능력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 숀 롱과 그들의 호흡도 환상적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친정 삼성을 상대로 치른 KCC 사령탑 데뷔전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낚았다.
허웅은 29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숀 롱은 23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준용은 공수 양면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며 15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송교창은 15점 3리바운드를 보탰다.
전반까지는 KCC가 44-37로 앞섰다. KCC는 숀 롱을 중심으로 하는 골밑 공격과 허웅의 외곽 지원이 조화를 이뤘고 속공에서도 삼성에 우위를 점했다. 삼성은 케렘 칸터의 내외곽 득점을 앞세워 따라가는 모양새였다.
삼성이 지난 시즌 약점은 후반 약세였다. 특히 전반이 끝나고 3쿼터 초중반 싸움에서 급격히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도 그런 흐름이었다. 3쿼터 시작 3분 만에 점수차가 15점으로 벌어졌다. 삼성 수비가 흔들리는 사이 허웅의 외곽 득점이 폭발했다.
3쿼터 초중반이 KCC의 시간이었다면 3쿼터 후반을 지배한 팀은 삼성이었다.
15점 차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이근휘가 3점슛을 터뜨렸다. 이어 앤드류 니콜슨이 3점슛을 넣었다. 한호빈은 연속 3점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현민도 3점슛 행진에 가세했다. 삼성은 오픈 매치 때부터 3점슛의 비율이 높았던 팀이다. '양궁 농구'는 터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
삼성은 3쿼터에만 3점슛 9개를 던져 7개를 넣었다. 3쿼터는 66-66 동점으로 끝났다. 4쿼터가 시작되자마자 이근휘가 3점슛을 넣으면서 삼성이 스코어를 뒤집기도 했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전개됐다.
마지막 힘 싸움에서는 스타 군단의 위용이 빛났다.
KCC는 삼성이 폭발적으로 3점슛을 터뜨릴 때 숀 롱과 송교창의 높이를 활용한 골밑 득점으로 맞섰다. 높이의 우위를 살려 확률높은 득점을 추구한 것이다. 외곽에서는 허웅이 부지런히 움직여 삼성 수비가 골밑에 쏠리지 못하도록 했다. 최준용은 이 모든 과정의 윤활유 역할을 해줬다.
KCC는 4쿼터 중반 허웅의 연속 득점으로 재역전했다. 이후 최준용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점수차가 10점 가까이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양팀의 가장 큰 차이는 수비였다. 삼성은 폭발적인 몰아치기 능력을 발휘했지만 전반적으로 수비가 강하지 않았다. 반면, KCC는 결정적인 순간 상대 득점을 차단할 능력을 갖춘 팀이었다.
또 포워드 라인에서 최준용과 송교창이 함께 출전할 경우 상대에게 엄청난 높이의 압박감을 심어줬다.
삼성에서는 니콜슨이 23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칸터는 17점을 기록했다. FA 이적생 이근휘는 3점슛 3개로 9점을 넣었다. 이대성은 5점 2어시스트에 실책 4개를 기록했다. 야투성공률은 29%. 전반적으로 드리블이 길었다. 공을 오래 끌 경우 확실히 해결을 보면 괜찮다. 이날은 그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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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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