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랑 3승 3홀드 뿐인데, 한화 155km 초특급 신인은 왜 국대로 선발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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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여러가지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에 선택했다."
한국 야국 국가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12일 11월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에 출전할 국가대표 35인 명단을 선발, 발표했다.
내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를 위해 열리는 중요한 실전 무대인데, 류 감독은 올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젊은 선수들 위주의 명단을 작성했다.
류 감독은 "KBO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다른 나라를 상대로는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체크하는게 중요했다. 또 선수들에게도 앞으로 성장에 있어 좋은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WBC 최종 엔트리는 해외파, 국내 최정예 선수들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기에 젊은 유망주들에게는 '하늘의 별 따기'일 수 있다. 하지만 100% 정해진 건 없다. 이 옥석 가르기에서 류 감독의 눈에 들면 끝까지 갈 수 있다. 또,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될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 됐다.
대부분의 선수들 이름을 보면 선발에 대해 고개가 끄덕여진다. 실제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과 비교하면, 바뀐 선수들이 많은데 그동안 선발 경험보다 올해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에 중점이 찍혔다. 안현민(KT) 문현빈(한화) 김성윤(삼성) 김서현(한화) 배찬승(삼성) 성영탁(KIA)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 기준에서 조금 부족해 보이는 선수도 있다. 정우주(한화)가 그렇다. 올시즌을 앞두고 열린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뽑힌 대형 유망주. 메이저리그 구단도 관심을 보인 강속구 피처. 올해도 155km 강속구를 너무나 쉽게 던졌다.
하지만 프로 첫 시즌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51경기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 나쁘지는 않지만 팀 동료 김서현이 33세이브를 하며 대표팀에 뽑힌 것과 비교하면 분명 비교가 된다. 같은 신인 배찬승도 올해 19홀드를 따냈다.
류 감독은 분명 올시즌 활약이 선발의 기본 기준이라 했는데 왜 정우주를 택했을까. 류 감독은 "시즌 후반에 보여준 안정감을 주목했다. 변화구를 장착했다. 단조로운 투구 패턴을 탈피했다. 다양성으로 승부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불펜으로 뛰다 시즌 후반에는 선발로 나온 것도 눈여겨봤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여러가지 가능성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실제 정우주는 8월 불펜으로 11경기 10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을 찍었다. 9월에도 중요했던 LG 트윈스전 선발 3⅓이닝 무실점 호투 포함, 나올 때마다 초강력 구위로 상대를 압도했다. 9월15일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로 나서 2⅓이닝 2실점 투구가 옥에 티였고 그 경기 외에 실점이 없었다.
정우주를 한 시즌 내내 지도한 한화 양상문 투수코치는 "직구는 입단 때부터 최고 수준이었지만, 변화구는 프로 레벨이 아니었다. 슬라이더, 커브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그러니 8, 9월부터 변화구의 구위가 급격히 향상됐다. 현재 두 구종 위력은 대표팀에 뽑혀도 충분할만큼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하며 어린 제자를 기특해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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