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선수, 위대한 루틴”...류현진, '은퇴 경기' 나선 클레이튼 커쇼 향한 헌사 [스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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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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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수원]
한화이글스 투수 류현진(38)이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했던 동료이자 친구, LA 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37)에게 진심 어린 찬사를 보냈다.
류현진은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커쇼는 참 대단한 선수였다. 함께한 시간 동안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20일(한국시간), 커쇼는 18년간 한 팀에서만 몸담았던 다저스타디움 마운드를 끝으로 은퇴 무대를 예고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4.1이닝 동안 91구를 던지며 4피안타 2실점, 6탈삼진을 기록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커쇼다운 투구였다. 위기 상황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특히 5회초 라파엘 데버스를 143km/h(89마일)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한 장면은 다저스타디움에서의 마지막 피칭으로 남았다.
커쇼의 진가는 성적만이 아니었다. 류현진은 그가 지켜온 철저한 루틴을 회상하며 "내가 함께한 지난 7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루틴을 지켰다. 체력적으로 힘들거나 하기 싫은 날도 있었을 텐데, 단 한 번도 쉬지 않았다. 순서조차 바꾸지 않고 매일 같은 방식으로 훈련했다. 그런 점이 정말 대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도 커쇼를 보며 선발투수로서 나만의 루틴을 만들 수 있었다.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중계로 경기를 지켜봤는데,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래도 팬들에게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고 내려오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류현진과 커쇼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다저스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두 선수는 팀의 원투 펀치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발진의 한 축을 이뤘다. 류현진은 "커쇼는 참 대단한 선수였다"며 다시 한번 존경을 표했다. 그의 말처럼, 커쇼의 마지막은 단순한 은퇴가 아닌, 야구사에 길이 남을 아름다운 작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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