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만 5방, 드디어 터졌다··· 토론토 ALCS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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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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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던 타선이 드디어 터졌다.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던 토론토가 홈런만 5차례 때리며 기사회생했다.
토론토는 16일 미국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3차전에서 시애틀을 13-4로 대파했다. 홈에서 열린 시리즈 1, 2차전을 모두 패하고 탈락 위기에 처했는데 일단 한숨을 돌렸다.
토론토는 1회말 2실점 하며 끌려갔지만 3회초 대거 5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정규시즌 타율 0.210 7홈런에 그쳤던 유격수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무사 2루에서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토론토는 이어진 찬스에서 상대 폭투와 중견수 돌턴 바쇼의 2타점 2루타를 엮어 5-2로 앞서나갔다.
일단 리드를 잡자 토론토의 타선은 폭죽처럼 터지기 시작했다. 4회초 조지 스프링어, 5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6회 알레한드로 커크에 이어 9회 애디슨 바거까지 홈런포가 계속해서 쏟아져 나왔다.
2020시즌 사이영상을 수상한 토론토 선발 셰인 비버가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비버는 1회말 시애틀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선제 투런포를 허용했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고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시애틀은 8회말 랜디 아로사레나와 칼 롤리가 연속 타자 홈런을 때렸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는 어려웠다.
토론토는 ALCS에서 첫 승리를 따내고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만회했다. 7전 4승제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첫 2경기를 내준 뒤 3차전에 이긴 팀이 다음 단계로 나갈 확률은 26.4%(53번 중 14번)이다. 토론토가 여전히 불리한 위치에 있지만, 시리즈 역전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한 숫자다. ALCS 1·2차전에서 도합 4득점에 그쳤던 타선이 살아났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토론토는 앞서 디비전시리즈 4경기 34득점으로 뉴욕 양키스 마운드를 무너뜨리고 ALCS로 올라왔다. 토론토는 1992~1993년 2연패를 끝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토론토와 시애틀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통산 221승 투수 맥스 셔저가 토론토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루이스 카스티요가 시애틀 선발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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