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발탁 2년째 아직 데뷔도 못했다, 마침내 기회 찾아온 '유럽파 센터백'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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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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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는 29일 발표된 10월 브라질·파라과이전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지난 9월 미국·멕시코 원정에서도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당시 이민성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A대표팀이 아닌 U-23 대표팀으로 향했다. 이후 U-23 대표팀 소집이 없는 이번 10월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2년 전 A대표팀과 처음 인연을 맺을 만큼 김지수는 일찌감치 주목받아 온 차세대 대형 센터백이다. 프로축구 성남FC 구단 최초의 준프로 계약 선수였던 그는 당시 프로축구 역대 8번째로 어린 17세 4개월 20일의 나이로 데뷔했고, K리그1 기준 당시 역대 최연소 데뷔 기록까지 썼다. 이후 브렌트포드에 입단하며 유럽에 진출한 그는 지난 2023년 9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당시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 2연전 명단에 깜짝 발탁됐다.
비록 2경기 모두 벤치에 앉으며 A매치 데뷔 기회가 오진 않았으나, 그는 이듬해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까지 승선해 화제가 됐다. 당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 HD) 등 주전 센터백들에 가려 출전 기회까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불과 20세의 나이에 메이저 대회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중요한 경험이 됐다.
다만 아시안컵을 끝으로는 A대표팀과 인연이 잠시 끊겼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직후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선 U-23 대표팀으로 향했고, 이후 김도훈 임시 감독이나 홍명보 감독 부임 후 A대표팀과 거리가 멀어졌다. 당시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출전하지 못하던 여파가 결국 불안한 대표팀 입지로 이어졌다.
단순히 A대표팀 명단 복귀에 그치지 않고 A매치 첫 발탁 이후 2년 만의 'A매치 데뷔전' 가능성도 크다. 최근 홍명보 감독은 스리백(백3) 전술을 시험대에 올리고 있고, 이 과정에서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 조합을 새롭게 구상하는 단계다. 마침 김지수의 소속팀 카이저슬라우테른은 스리백 전술을 활용하고 있고, 김지수는 스리백 중에서도 왼쪽에 주로 포진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9월 미국·멕시코전에서는 중앙에 김민재, 오른쪽엔 이한범(23·미트윌란)을 고정으로 두고 왼쪽은 김주성(25·산프레체 히로시마)과 김태현(25·가시마 앤틀러스), 두 왼발잡이 센터백을 번갈아 선발로 기용했다. 김지수는 양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선 김태현이 빠지고 김지수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왼쪽 수비수로 분류됐을 가능성이 크다. 김주성과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이루는 형태다.
물론 과거 김지수가 그랬듯 대표팀에 소집되고도 1분도 출전하지 못한 사례들도 적진 않다. 다만 최적의 수비 조합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고, 홍명보 감독이 이미 9월에도 소집을 원했던 만큼 이번 2연전에서는 A매치 데뷔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첫 발탁 이후 2년 만에 찾아온 A매치 데뷔 기회 안에서 어떠한 경쟁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김지수의 대표팀 내 입지도, 홍명보호 수비진 무게감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김민재에 이어 유럽 무대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센터백이 또 자리를 잡는다면, 대표팀 입장에서도 더없이 반가운 일이 될 수 있다.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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