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女골프 국가대항전’ 험난한 ‘죽음의 조’ 편성···‘야마시타의 일본’ ‘리디아 고의 월드팀’ 같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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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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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개막 2주 정도를 앞두고 터진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르다(미국)의 불참 소식은 대회 흥행에 찬물을 던지기에 충분했다. 그의 플레이를 직접 보고 싶었던 골프팬들이 무척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3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릴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는 코르다를 제외한 세계랭킹 ‘톱10’ 나머지 9명이 모두 출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5회째 열리는 이 대회의 격이 높아진 ‘신의 한수’는 바로 월드 팀 신설이다. 그동안 뒤를 받쳐줄 같은 국가 선수들이 없어 출전하지 못했던 남은 톱랭커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올해 월드 팀은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세계 4위), 잉글랜드의 찰리 헐(세계 5위),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세계25위), 대만의 슈웨이링(세계 96위)으로 짜여졌다. 월드팀의 세계랭킹 평균은 32.5위다. 8개 출전 팀 중 평균 랭킹이 5번째다.
이번 대회 세계랭킹 평균이 가장 낮은 국가는 일본이다. 세계 6위 야마시타 미유, 9위 사이고 마오, 12위 다케다 리오, 23위 후루에 아야카로 꾸려진 일본의 평균 랭킹은 12.5위다.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이 뒤를 잇고 있다. 8위 김효주, 14위 유해란, 21위 최혜진 그리고 22위 고진영이 의기투합한 한국 선수들의 평균 랭킹은 16.25위다.
한국 다음으로 평균 랭킹 3위 국가가 바로 코르다가 빠진 미국이다. 세계 10위 에인절 인을 비롯해 16위 로런 코글린, 28위 노예림, 33위 릴리아 부가 출전하는 미국의 평균 랭킹은 21.75위다.
미국의 뒤를 호주가 잇고 있다. 세계 3위 이민지가 이끄는 호주는 18위 해나 그린, 26위 그레이스 김, 42위 스테파니 키리아쿠가 힘을 합했다. 평균 랭킹은 22.25위다.
월드 팀이 평균 랭킹 5번째이고 그 뒤로 평균 랭킹 39.25위의 스웨덴이 따른다. 15위 마야 스타르크, 40위 마들렌 삭스트롬, 50위 잉리드 린드블라드 그리고 52위 린 그랜트가 뭉쳤다.
지난 대회 챔피언인 태국이 평균 랭킹 7위 국가다.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1위 지노 티띠꾼을 보유하고도 평균 랭킹이 낮은 이유는 가장 낮은 선수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티띠꾼 외에 45위 차네티 완나센, 85위 파자리 안난나루칸 그리고 141위 자스민 스완나뿌라로 팀이 꾸려졌다. 스완나뿌라는 세계 17위 에리야 쭈타누깐이 부상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대타로 출전했다. 태국의 평균 랭킹은 68위다.
최약체는 중국이다. 세계 7위 인뤄닝은 세계 랭킹 톱10에 올라 있지만 104위 류얀, 117위 장웨이웨이, 120위 류루이신은 모두 100위 밖이다. 중국의 평균 랭킹은 무려 87위다.
이번 대회는 일단 4개국씩 A조와 B조로 나눈 뒤 사흘간 경기를 벌인 뒤 각조 1위와 2위가 최종일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1~4위를 다투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대한민국은 일본과 스웨덴 그리고 월드 팀과 같은 조가 됐다. 세계랭킹 평균 1, 2위 팀이 같은 조가 된 것이다. 이 조 편성은 지난 6월 말 각국 출전 선수 4명의 세계랭킹 합산으로 짰는데, 4개월이 지나는 사이 심한 랭킹 변화가 생기면서 ‘죽음의 조’가 나왔다. 일본은 최강의 선수로 구성됐고 세계 4위 리디아 고와 세계 5위 찰리 헐이 힘을 합친 월드 팀 역시 만만치가 않다.
한국은 2년 전 열린 4회 대회에서 B조 4개국 중 3위에 그쳐 최종일 4개국에 포함되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과연 죽음의 조를 넘고 2년 전 굴욕을 훌훌 털면서 2018년 안방에서 거둔 3회 대회 우승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오태식 기자 ots@sedaily.com관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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