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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틸' 21주년, 로버츠는 방심의 대가를 안다…'승승승패패패패'는 없다, "오늘 이 시리즈 끝낸다, 희망 주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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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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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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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LA 다저스를 10년째 이끌면서 팀을 최고의 자리를 이끌고 있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 '돌버츠’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기도 했지만 이제는 명실공히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고 해도 무방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다저스에서만 10년 동안 944승 575패 승률 .621이라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로버츠의 훈장이다. 그리고 올해는 1998~2000년 뉴욕 양키스의 3연패 이후 24년 동안 나오지 않았던 월드시리즈 ‘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선수 시절에는 확실한 주전은 아니었지만 대주자 스페셜리스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을 때 기록한 도루가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바꾸기도 했다.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보스턴은 숙적 양키스에 시리즈 전적 0승3패로 뒤지고 있었다. 밤비노의 저주에 시달리고 있던 보스턴은 다시 한 번 우승 문턱에도 다가서지 못하고 좌절할 위기였다.

그런데 로버츠의 도루 하나가 역사를 바꿨다. 3-4로 뒤지고 있던 9회말, 시리즈 스윕패 위기에서 선두타자 케빈 밀라의 볼넷 이후 대주자로 등장한 로버츠가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무사 2루의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뒤이어 등장한 빌 뮬러가 동점 적시타를 뽑아내 기사회생했다.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고 연장 12회 데이빗 오티즈의 끝내기 투런포로 6-4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결국 보스턴은 이 승리 이후 파죽지세로 양키스를 압살했다. 전무후무한 ‘패패패승승승승’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고 월드시리즈에서는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두며 1918년 이후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밤비노의 저주가 깨지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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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팀을 위기에서 건져낸 로버츠의 도루를 ‘더 스틸’로 부르며 여전히 역사에 회자되고 있다. 그리고 ‘더 스틸’ 21주년이 된 18일(이하 한국시간), 로버츠 감독은 3전 전패가 아닌 3전 전승의 상황에서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을 맞이한다. 다저스는 이날 밀워키 브루워스를 상대로 승리하면 4전 전승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등극,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로버츠 감독의 ‘더 스틸’을 회자했다. 당시 상대의 허를 찔렀던 로버츠 감독이었지만, 이번에는 한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로버츠 감독은 21년 전 ‘더 스틸’을 돌아보면서 “확실히 3승으로 앞서는 게 3패로 뒤지는 것 보다는 낫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상대에 희망을 주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최고 수준의 야구를 해야하고 오늘 이 시리즈를 끝내는 게 목표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21년 전, 우리는 희망을 얻고 계속 나아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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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3승을 선점한 경우는 41번. 이 중 40번을 3승을 선점한 팀이 승리했다. 97.6%의 확률. 시리즈 스윕도 31번에 달한다. 3패를 당하면 절대적으로 패색이 짙어질 수밖에 없는 데이터다. 하지만 3패를 당하고 시리즈를 승리한 유일한 사례가 바로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의 보스턴이었다. 로버츠는 기적을 완성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지키는 입장에서 기적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시리즈를 끝내기 위해 나서는 선발 투수로 오타니 쇼헤이가 낙점됐다. 지난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이후 13일 만의 등판이다. 로버츠 감독은 “오늘 오타니가 시리즈에 자신의 흔적을 남길 수 있는 날이다. 그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우리도 오타니를 믿고 있다. 집중력과 경쟁심은 최고조에 있을 것이다. 그가 오늘 던져준다는 게 든든하다”라면서 “오늘 투구수 제한은 없다. 정상적으로 던진다. 7이닝 정도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고 괜찮다면 100구 정도도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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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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