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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못잡는 '사회인야구' 체코, 그속에 '옥에 티' 김서현의 1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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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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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 선수들이 뛰면 거의 자동 세이프였다. 2루 송구에 따른 접전도 없었다. 포수는 2루 던지기를 거의 포기한 것처럼 보였다.

포수의 2루 송구는 병살 플레이 연결처럼 그 팀의 기본적인 수준을 가늠하는 요소.

마이너리거, 대학 야구 출신,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체코 야구대표팀은 정말 '세미 프로' 수준의 팀이었다. 그렇기에 경기 감각을 찾고 다음 주말로 예정된 일본전을 대비하는 의미 외에 '승리의 환호'를 즐길 정도의 팀은 아니었다.

하지만 옥에 티는 존재했다. 시즌 말미부터 극도로 부진한 김서현이 체코를 상대로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실점한 것이다.

ⓒ연합뉴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2차전에서 11-1로 대승했다.

8일 열린 체코와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한국은 2차전도 승리하며 다음 주말 일본 도쿄돔에서 예정된 일본과의 2연전을 맞이하게 됐다. 세계 랭킹 4위 한국은 15위 체코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같은 조에 편성되어 있다.

한국은 3회 안현민의 안타와 도루와 폭투, 송성문의 볼넷과 도루에 이은 1사 2,3루 기회에서 문보경의 땅볼 적시타로 선취득점을 땄다. 4회에도 한국은 박성한의 안타와 도루, 김성윤의 기습 번트 후 신민재의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5회말 마운드에 김서현이 올라와 1사 후 볼넷-땅볼-볼넷-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6회초 한국은 선두타자 조형우의 안타와 김성윤의 1타점 2루타, 이어 만루에서 노시환의 밀어내기 볼넷, 문현빈의 2타점 적시타로 6회에만 4점을 내 승기를 잡았다. 9회에는 대수비로 나왔던 이재원이 첫 타석에서 2점홈런을 쐈고 이후 문보경과 한동희, 문현빈의 적시타를 보태 11-1로 이겼다.

이날 체코 포수 윈클러는 한국 주자들의 2루도루를 아예 저지하지 못했다. 물론 윈클러의 2루 송구가 약해서이기도 하겠지만 투수들 역시 2루주자를 견제하지 못했고 한국에 조금만 발이 빠른 선수들은 거의 다 도루를 했다. 6도루 시도에 모두 성공. 체코의 수준 미달 수비에 단타가 2루타가 되는 마법이 됐고 한국은 승리하기 수월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세미 프로,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체코는 유격수가 조금만 어려운 타구가 가도 깔끔하게 수비를 성공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팀.

전체적으로 세미 프로 수준이었던 체코를 상대로 김서현이 올라가 자신감을 찾기 바랬을 류지현 대표팀 감독이지만 김서현은 그러지 못했다.

ⓒ연합뉴스

시즌 말미부터 극도로 부진한 김서현은 포스트시즌에서 보였던 부진을 대표팀에서도 끊지 못했다. 이날 2-1로 앞선 5회말 세 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선두타자는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이후 볼넷, 2루수 땅볼,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150km 내외의 평소보다 느린 공을 계속해서 던진 김서현은 결국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버리며 한국의 첫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김서현은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고 말았다.

그나마 이어 올라온 정우주가 승계주자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해 김서현의 기록은 1실점으로 마무리된 것이 다행.

이날 김서현은 변화구없이 속구만 21개 던졌다. 일단 가장 자신있어하는 속구라도 제대로 던지겠다는 복안이었을지 모르지만 오히려 이는 부진으로 이어졌다.

분명 이날 체코는 세미프로 수준이었고 한국 선수들은 그런 체코를 상대로 타격이면 타격, 투구면 투구 프로로써의 레벨을 보여줬다. 그러나 김서현만큼은 부진했던 기세를 끊지 못하고 또 무너지고 말았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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