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믿기지 않는 호투"·"대표팀 형들이 배워야"·"오승환과 닮아"…정우주 활약에 레전드 선배들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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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기특한 호투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평가전 2차전에서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의 선발투수는 정우주였다. 3이닝 무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총 투구 수는 53개였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4km/h를 기록했다. 슬라이더와 커브도 구사했다.
1회초 정우주는 무라바야시 이츠키를 포수 파울플라이, 노무라 이사미와 모리시타 쇼타를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삼자범퇴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경기 해설을 맡은 레전드 투수 출신 오승환, 정민철 해설위원의 극찬이 잇따랐다. 오승환 위원은 "구위가 정말 좋다. 얼굴도 포커페이스다"며 "의도하지 않은 공이 가도 (포수 파울플라이 같은) 타구가 나오는 것은 확실히 정우주의 공이 좋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힘이 느껴진다"고 칭찬했다.

정민철 위원도 "포심 패스트볼을 연속해서 던지되 높은 코스 몸쪽으로 구사하는 것이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다. 타자가 포심을 인지하고 스윙했지만 타이밍이 안 맞는다는 것은 그만큼 공이 좋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정우주가 삼진을 수확하자 정 위원은 "포커페이스가 오승환 위원과 닮았다. 올 시즌 후반기 슬라이더를 정비하면서 팀(한화 이글스)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힘이 있을 때 승부하는 아주 이상적인 방법을 선택했다"고 짚었다.
오 위원도 "정말 대단한 것이다. 후반기에 조정한 것을 국제대회까지 가져와 이렇게 던질 수 있다니 말이다"며 "공의 구위가 너무 좋아 바로 승부를 들어가도 될 듯하다. 충분히 본인을 믿어도 된다"고 평했다.
이어 "이런 모습을 너무나도 원했고, 너무나도 보고 싶었다. 정우주 선수는 19살 신인이라 믿기지 않는다. 도쿄돔 마운드에 처음 올라왔다는 것은 더 믿기지 않을 정도다"며 "구위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만큼 좋다. 국제무대 첫 선발 등판에서 1회를 잘 끝마친 걸 보면 담대함이 대단하게 느껴진다"고 감탄했다.

정 위원도 "1회는 누구에게나 다 어렵다. 거기다 일본전이다. 일본전 1회를 이렇게 깔끔하게 막으면 자신감이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2회초 정우주는 선두타자 마키 슈고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 니시카와 미쇼에겐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를 만드는 듯했다. 직접 타구를 잡아낸 정우주는 2루에 송구하다 실책을 저질렀다. 무사 1, 2루 위기서 기시다 유키노리의 1루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정우주는 사사키 다이를 2루 직선타로 처리한 뒤 이시카미 다이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물리쳤다. 무실점으로 고비를 넘겼다.
오 위원은 "포수 최재훈이 가운데에 앉아 있는 걸 보면 그만큼 정우주를 믿고 있는 것 같다. 볼넷을 준 뒤 초구로 다른 구종을 선택했는데 그러면서 스트라이크를 넣는 모습이 좋은 능력을 갖춘 듯하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은 "몸쪽 공 구사가 잘 이뤄지니 슬라이더의 가치가 더 올라간다"고 한 뒤 실책이 나오자 "정우주가 담대한 표정이긴 하지만 약간 긴장한 것 같다. 평소라면 안전하게 송구했을 텐데 지금은 급했다"고 밝혔다.
오 위원은 "이 상황이 너무 아쉽지만 이미 지나갔다. 막아내면 된다. 볼넷, 실책으로 분위기가 안 좋고 실점할 수도 있지만 최소 실점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공의 힘이 좋으니 타자가 잘 친 것 같아도 타구가 잘 안 뻗어나간다. 정우주의 최고 장점은 탈삼진 능력이다. 이런 모습들을 대표팀 형들이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며 "위기가 있었지만 안타를 맞지 않았다.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을 얻으려면 스스로 타자를 압도하고 있다는 것, 구위가 좋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 알고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회초 정우주는 선두타자 이소바타 료타와 9구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헛스윙 삼진을 추가했다. 무라바야시의 유격수 뜬공, 노무라의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를 빚었다.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정 위원은 "타자들을 두 번째로 만났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초구로 패스트볼을 꽂아 넣었다. 아주 바람직하다. 높은 공에 타구가 그라운드로 안 들어가고 파울이나 헛스윙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공의 힘이 좋다는 것이다"고 박수를 보냈다. 오 위원도 "공을 놓는 위치가 정말 좋다. 계속 이런 공을 던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우주가 이닝을 매듭짓자 오 위원은 "19살 신인이라는 걸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 그만큼 너무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든든한 영건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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