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이 터졌다" KIA+정해영 울린 김상수의 끝내기 안타…"내게 기회 왔다고 생각했다" [수원 인터뷰]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416
본문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가 결정적인 순간에 안타를 때려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상수는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5차전에 6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상수는 경기 중반까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네 타석 동안 병살타, 중견수 뜬공, 삼진, 중견수 뜬공에 그치면서 단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상수에게 한 번 더 기회가 찾아왔다. KIA에 4-6으로 끌려가던 KT는 9회말 앤드류 스티븐슨의 안타, 황재균의 볼넷을 묶어 2사 1, 2루의 기회를 마련했고, 장성우의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좁혔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등장한 타자는 김상수였다. 김상수는 KIA의 마무리투수 정해영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8구 136km/h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2루주자 황재균에 이어 1루주자 유준규까지 홈을 밟으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KT는 KIA를 7-6으로 제압하면서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3연전 중 최소 2승)를 달성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상수는 "타격감은 나쁘지 않은데, 오늘(31일) 계속 내게 기회가 왔을 때 잘 맞은 타구가 잡히면서 좀 아쉬웠다"며 "결과적으로는 마지막에 기회를 살려서 기분이 좋다. 이 타구가 나오려고 (앞선 타석에서) 타구가 계속 잡혔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섰을까. 그는 "(정)해영이의 볼이 좋더라. 앞에서 계속 슬라이더를 던지길래 직구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장)성우 형이 치길래 '일단 내게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앞에서 하지 못했던 걸 좀 만회하자고 생각했고, 어떻게든 출루하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풀카운트였기 때문에 주자들이 모두 스타트를 끊은 상황이었다. 1루주자의 움직임을 보며 승리를 확신했다는 게 김상수의 이야기다. 김상수는 "주자들이 다 뛰었기 때문에 잘하면 끝내기 안타가 되겠다고 느꼈다. 1루주자가 발이 빠른 (유)준규였기 때문에 끝났다고 생각했다. 손맛이 좋았다. 도파민이 좀 터졌다"며 미소 지었다.
자신과 함께 승리를 만든 동료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김상수는 "(8회초 역전 허용 이후) 코치님들과 함께 따라갈 수 있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스티븐슨, (황)재균이 형, 성우 형 모두 다 살아나가려고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날 KT는 경기 중반 외인 선발 요원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불펜투수로 기용하는가 하면, 마무리투수 박영현을 8회초 1사 2, 3루에서 호출했다. 헤이수스는 1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박영현은 ⅔이닝 1실점으로 부진했다. 만약 이날 경기가 KIA의 승리로 끝났다면 KT는 1패 이상의 충격을 받을 수도 있었다.
김상수는 "최근 5강 싸움을 너무 힘들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매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함께 경쟁 중인) KIA와의 경기였기 때문에 좀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분위기가 떨어질 수 있는데, (31일 승리로) 팀이 분위기를 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이어 "다른 팀 경기들의 결과나 순위표도 당연히 다 본다"며 "앞으로도 계속 중요한 경기가 있다. 승차가 크지 않은 만큼 연패가 길어지는 팀이 (5강에) 못 올라가지 않을까 싶은데, 연패를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단 한숨을 돌린 KT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1일 현재 62승60패4무(0.508)로 6위를 기록 중이다. 김상수는 "지난해에도 마지막에 5위 결정전을 했고, 매번 3~5위 팀들이 접전을 펼치는 것 같다. 올해도 그런 상황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