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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은 KT, 독이 된 영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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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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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계약을 통해 KT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오른쪽)와 최원준. KT위즈 제공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타깃으로 했던 내야수 박찬호(두산), 외야수 박해민(LG) 영입전에서 연이어 고배를 들었다. 내부 FA인 강백호(한화)의 이탈도 막지 못했다. 뒤늦게 FA 시장 ‘큰 손’으로 나섰지만 그다지 좋은 평가는 못 받고 있다.

KT는 지난 25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LG 우승 주역인 베테랑 외야수 김현수 영입을 마무리했다. KT는 김현수와 3년 5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총액 2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KT는 같은 날 FA 외야수 최원준 영입까지 발표했다. 4년 최대 48억원(계약금 22억원, 연봉 총액 20억원, 인센티브 6억원) 조건이다.

FA 시장 연이은 고배 끝
하루 98억원 지출 ‘큰 손’
38세 되는 김현수에 전액보장
물음표 붙는 최원준도 데려와
일부에서 무리한 투자 지적

KT는 이날 하루, FA 영입으로 총액 98억원을 썼다. 올 FA 시장에서 강백호를 데려간 한화(4년 최대 1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돈을 지출했다. 그러나 당초 원하던 영입 대상을 놓치자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는다.

1988년생인 김현수에게 안전 장치 없이 3년 50억원을 전부 보장 금액으로 안겼다. 최원준 영입은 더 의아하다. 최원준은 리그에서 주목받는 젊은 외야수지만 FA 신청 자체가 의외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올해 부진했다. 최악의 슬럼프에 빠져 있던 지난 7월 KIA에서 NC로 트레이드 됐고, 이렇다할 돌파구 없이 126경기 타율 0.242에 6홈런 4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21로 시즌을 마쳤다.

무엇보다 최원준은 FA A등급이다. KT는 최원준의 전년도 연봉(4억원)의 200%인 8억원과 20인 외 보호 선수 1명을 NC에 보상으로 내줘야 한다.

KT가 영입한 ‘98억 듀오’가 현실적으로 내년 전력에 얼마나 플러스 효과를 낼지 자체에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KT는 올해 6위로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김현수 영입에 대해 “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타선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고 밝혔다. 두산과 LG 등 투수에게 유리한 잠실구장에서만 뛰면서 통산 타율 0.312를 기록한 김현수가 KT위즈파크에서는 더 강한 면모를 보여줄 것이란 기대다. KT위즈파크에서 실제 타율 0.350으로 강한 면로를 보인 김현수가 강백호 공백을 무난하게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현수는 3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역대로 만 37세 이상에 FA 3년 이상 계약한 타자는 7명이다. 대부분은 원소속구단에 잔류한 상징적인 케이스였고, 이적생으로는 2013시즌을 앞두고 SK에서 NC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호준 정도가 성공 사례로 꼽힌다. 3년 50억 풀보장은 김현수에게도 굉장히 무거운 짐이다.

KT의 세대교체도 후퇴했다. KT는 올해 주축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 속에 중심타자, 센터라인 연쇄 붕괴로 고전했다. 팀이 고령화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KT는 베테랑 비중이 큰 팀이다. 베테랑들의 쏠쏠한 활약으로 5강 싸움을 벌이긴 했지만, 그게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 그만큼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지체돼 있다.

KT는 내부 FA 내야수 황재균과 포수 장성우 잔류에 힘쓴다. 둘이 잔류한다면 수비 기용 폭이 줄어든 김현수까지 더해 지명타자 활용에도 또 고민을 안게 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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