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NC→두산' 다시 잠실로 돌아온 이용찬의 각오 "어린 선수들에게 지지 않게"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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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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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어린 선수들에게 지지 않겠다"
두산 베어스 이용찬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곰들의 모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친정'으로 돌아오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용찬은 지난 200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이용찬은 2009년 26개의 세이브를 수확하며 주축으로 자리잡는 등 2020시즌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42경기에 등판해 53승 4홀드 90세이브를 수확했다. 그리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NC 다이노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용찬은 이적 이후에도 NC의 뒷문을 담당하는 등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그런데 2023시즌 4승 4패 29세이브를 수확했지만, 평균자책점이 4.13으로 크게 뛰더니, 지난해 57경기에서 3승 9패 2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6.13으로 크게 부진하면서 입지가 좁아졌고, 올해는 12경기에서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0.57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끝에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으로 복귀했다.
2020시즌 이후 무려 5년 만에 두산 점퍼를 입고 취재진과 만난 이용찬은 복귀 소감을 묻자 "돌아온 팀이 두산이라 기분이 좋다. NC에서 올해 아쉬웠는데, 내년 두산에서는 잘 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이적을 할 수 있다고 생각도 했지만, 반반이었다. 그런데 두산에서 지명을 해주셨고, 두산이라서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두산이 이용찬을 데려온 이유는 확실하다. 선수로 성적을 기대하는 것은 물론 홍건희가 '옵트아웃'을 통해 팀을 떠나게 됐고, 이영하와 최원준이 모두 FA 자격을 얻게 되면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했다. 이용찬이 없었다면 두산 투수의 최고참은 1993년생인 김명신이었다.
이용찬은 "자꾸 군기를 잡으라고…"라면서 "어린 선수들의 군기를 잡는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규율이 있지 않나. 규율에서만 벗어나지 않으면 된다. 만약 벗어나면 혼난다 정도다. 그게 아니라면 잘해준다"고 웃었다.


오랜만에 돌아온 이용찬은 "예전에 같이 있었던 야수들은 조금 있는데, 투수들은 거의 없다. 이제 선수들과 얼굴도 익히고, 이야기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단장님과 구단 관계자분들이 어떤 기대를 갖고 나를 데려왔는지 안다. 2차 드래프트가 끝나고 두산 사무실에 와서 인사를 하는데 다들 '여기 있던 사람 같다'며 너무 반겨 주시더라. 투수들을 잘 이끌고, 성적도 잘 내야 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교롭게 이용찬은 선수 생활 내내 양의지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두산과 NC에서 모두 선수 생활을 함께 한다. 이용찬은 "(양)의지 형이 '고생했다. 잘 왔다'고 이야기를 해주더라.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게 되는데, 기대가 된다. NC에서도 의지 형과 할 때 성적이 좋았다. 그러다 보니 선수로서 기대가 많이 된다"고 웃었다.
그렇다면 올해 부진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용찬은 "올해 4~5년 만에 선발을 준비했는데, 어깨가 좋지 않았다. 지금도 시즌이 끝나자마자 재활에 들어갔다. 하지만 내년 시즌 준비는 차질 없게 하겠다"며 "나도 스프링캠프에 가서 공을 던지고, 경쟁을 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에게 지지 않도록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원형 감독은 23일 인터뷰에서 이용찬의 선발 전향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사령탑은 이용찬에 대한 물음에 "오랜만에 보는데, 내가 있었을 때부터 계속 있었던 선수 같다. NC에 있지만, 두산 유니폼이 더 잘 어울린다"며 "올해 선발 준비를 했다고 했는데, '안 된다'고 했다. 불펜 쪽에서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다시 두산으로 돌아오게 된 이용찬은 LG 트윈스 김진성, SSG 랜더스 노경은같은 선배를 꿈꾼다. 그는 "그 형들은 '나도 힘든데, 그 형들은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한다. 정말 대단하다. 본받고 싶다"며 "나도 어렸을 때 선배님들이 많이 알려주셨는데, 후배들에게 기술적으로나 상황별로 도움과 피드백을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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