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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거김' 상상도 못 한다, 디아즈 거르면 '6할 타자' 김영웅이니…그런데 비결이 "운이 좋았다"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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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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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존재감이 대단하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은 2025 신한 SOL Bank KBO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한화 이글스와의 시리즈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상대 팀이 삼성의 중심타자인 르윈 디아즈를 쉽게 거르지 못하는 이유다. 디아즈와의 승부를 피했다간 자칫 김영웅에게 일격을 당할 수 있다.

김영웅은 지난 18일 1차전서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출발했다. 19일 2차전에선 4타수 2안타 2타점을 뽐냈다. 7-3 승리에 기여했다. 삼성은 대전 원정을 1승1패로 마치고 안방인 대구로 왔다.

지난 21일 3차전서 김영웅은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자랑했다. 0-2로 끌려가던 4회말 1사 1, 2루서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의 초구, 134km/h 체인지업을 강타해 비거리 116m의 우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3-2 역전을 이뤄냈다. 삼성은 해당 이닝서 4-2로 달아났지만 결국 4-5로 패하고 말았다.

김영웅은 이번 플레이오프 3경기서 타율 0.600(10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을 만들었다.

▲ 김영웅 ⓒ곽혜미 기자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4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영웅은 하루 전 홈런 상황부터 돌아봤다.

김영웅은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첫 타석 때 류현진 선배님의 체인지업을 쳐 아웃됐다"며 "(홈런 타석에서) 선배님이 패스트볼은 안 던지실 것 같았다. 초구에 느린 계열의 변화구를 생각하고 타격에 임했는데 그게 잘 맞았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도파민이 나왔다. 정말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삼성은 3번 구자욱-4번 디아즈-5번 김영웅으로 중심타선을 꾸리고 있다. 디아즈는 올해 정규시즌 50홈런 158타점을 터트린 괴물 타자다. 역대 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 외인 타자 최초 50홈런, 역대 최초 한 시즌 50홈런-150타점 동반 달성 등을 이뤄냈다. 상대 투수들 입장에선 위기서 디아즈를 거르는 게 최선일 수 있지만, 다음 타자인 김영웅이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다.

김영웅은 "디아즈는 올 시즌 정말 너무 좋은,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성적을 냈다. 솔직히 5번 타순에 있다 보면, 디아즈가 앞에서 홈런을 치면 괜히 나도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그랬다"며 "포스트시즌에도 상대가 디아즈를 많이 거를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 찬스가 내게 오면 잘하려 준비하고 있었다. 나와의 승부를 택했는데 내가 쳐버리면 디아즈를 쉽게 못 거를 것 아닌가"라고 힘줘 말했다.

▲ 디아즈 ⓒ곽혜미 기자

플레이오프 6할 타율의 비결은 무엇일까. 김영웅은 "운이 좋았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편하게 부담 없이 쳐서 그런 것 같다. 스스로 기대하기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려고만 했다"며 "경기 집중도는 정규시즌과 똑같았다. 앞에서 (구)자욱이 형이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등 너무 간절하게 플레이하는 걸 봤다. 나도 거기에 맞게 뛰어야 할 듯해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2패에 몰려 있다. 4차전서 지면 가을야구를 마무리해야 한다. 이날 한화에선 선발투수로 신인이자 대체 카드인 정우주가 등판한다. 김영웅은 정규시즌 정우주를 상대로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김영웅은 "정우주 선수는 패스트볼이 진짜 좋더라. 다른 투수들의 공은 밑을 보고 친다고 생각하는데, 정우주 선수 공은 떠오르는 느낌이다"며 "눌러 쳐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또 한 번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차전을 앞두고 선수들끼리 나눈 이야기가 있을까. 김영웅은 "항상 똑같다. 편하게 즐기면서 하자고 한다"며 "확실히 시즌 때보다 더 재밌는데, 더 지기 싫은 마음도 크다. 무조건 이겨야겠다고 생각하면 긴장되니 편하게 해보겠다. 4차전에서 이겨야 5차전이 있는 것이니 이번 게임에만 집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구자욱, 디아즈, 김영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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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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