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승강PO행 현실? ‘소방수 신태용’ 투입에도 충격 5G 무승…울산의 악몽은 언제까지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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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소방수’ 신태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여전히 신통찮다. 지난해까지 K리그1 3연패를 차지한 ‘디펜딩 챔프’ 울산HD의 추락은 어디까지일까.
울산은 지난 21일 FC안양과 K리그1 30라운드 홈경기에서 맥 빠진 경기력 끝에 0-0으로 비겼다. 승점 36에 머무른 울산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0위에 있는 수원FC(승점 34)와 승점 차가 2로 좁혀졌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8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파이널A 진입은 커녕, 2부 추락 걱정을 해야 하는 전례 없는 상황에 놓였다.
현재 경기 수준이라면 1부 잔류를 장담하기 어렵다. 공수 기능이 매끄럽지 않다. 안양전에서도 상대 조직적인 수비와 역습에 휘청거렸다. 슛 수에서 7-13으로 밀렸다. 유효 슛도 울산은 3개였는데 안양은 9개였다. 안양은 결정적인 네 번의 기회를 잡았는데 두 번 골대를 때렸고, 나머지 두 번은 울산 수문장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울산으로서는 승점 1을 거머쥔 게 다행스러운 경기였다.
울산은 김판곤 감독 경질 이후 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 11경기 무승 사슬을 끊었으나 이후 5경기에서 2무3패로 승리가 없다. 신 감독은 지난 A매치 휴식기에 강원도 미니 전지훈련을 시행했다. 고강도 훈련으로 체력을 다듬고, 지향하는 빠른 공수 전환 등 전술색을 입히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효력이 미하다.
신 감독은 앞서 각급 대표팀 사령탑 시절 소방수 구실은 했지만 시즌 중 클럽팀 지휘봉을 잡은 게 처음인 점을 언급하며 “어렵다”고 말한 적이 있다. 특히 대표팀처럼 원하는 선수를 새로 뽑을 구조가 아니라 갖춰진 선수로 반등하는 일을 처음 경험해 과도기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울산 구단은 최근까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끈 신 감독의 ‘경험치’를 믿고 지휘봉을 맡겼다. 현재로서는 신 감독이 스스로 고백한 리스크가 작용하는 모양새다.
자연스럽게 선수단 안팎으로 뜬소문도 나돈다. 울산 관련 주요 커뮤니티에서는 특정 선수와 구단, 코치진의 불화 등을 언급하는 글도 있다. 구단 사무국도 예의주시하며 코치진과 소통하고 있다. 가뜩이나 급한 불을 꺼야 하는 시기인데 잡음까지 들리면 팀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수 있다. 최근 울산 축구를 바라보는 팬은 코치진의 지략은 물론 선수의 태도 등을 지적하는 일이 잦다.
신 감독도 인지하고 있다. 그가 K리그 팀 지휘봉을 잡은 건 2012년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떠난 뒤 13년 만이다. 그사이 선수, 팬 문화 모든 게 달라졌다. 변화상을 읽으면서 자기 색채를 녹이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누가봐도 ‘원 팀’이라는 인식이 들도록 내부를 정리해야 자기 축구를 시행할 수 있다. 신 감독 지도자 인생에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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