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종관]

김판곤 감독이 복수의 말레이시아 프로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 ‘마칸볼라’는 지난주 “김판곤 전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이 말레이시아 슈퍼 리그로 향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김판곤 감독이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것은 지난 2022년이었다. 그리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판곤 감독은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맡은 지 5개월 만에 팀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2007년 이후 무려 16년 만의 본선 진출이었다.

아세안 축구 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지난 대회를 조별 리그 탈락으로 마무리한 말레이시아는 김판곤 감독 지도하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또한 2023 아시안컵에선 ‘클린스만호’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2차 예선에서 나름의 경쟁력을 선보인 김판곤 감독. 지난해, 홍명보 감독의 대한민국 대표팀 부임으로 공백이 생긴 울산 HD 사령탑에 올랐다. 그리고 시즌 중도에 부임했음에도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하며 울산의 K리그 ‘3연패’에 일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허율, 이희균, 서명관 등 젊은 자원들을 대거 영입하며 세대교체에 나선 김판곤 감독. 결과는 대실패였다. 개막전부터 ‘승격 팀’ FC안양에 발목을 잡히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고 리그 첫 12경기에서 5패를 기록하며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또한 여름에 참가한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조별 리그 3전 전패를 당하며 일찍이 대회를 마감했다.

후반기에도 반전을 꾀하지 못한 그. 결국 지난 7월, 울산이 칼을 빼들었다. 울산 구단은 SNS를 통해 “구단과 김판곤 감독이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울산은 ‘소방수’로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으나 3개월 만에 동행을 마무리했고 노상래 감독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소화 중이다.

울산을 떠난 이후 야인 생활을 보내고 있는 상황. 말레이시아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매체는 “김판곤 감독을 원하는 구단은 트렝가누FC다. 트렝가누는 시즌 초에는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최근에 부진을 겪으며 흔들리고 있다. 또한 사바FC 역시 리그에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고 셀랑고르FC도 카츠히토 키노시 감독과 결별하면서 감독이 없는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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