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5리' 차이, 그런데 안치홍 대신 권광민? PO 엔트리 충격 탈락→'믿음의 야구' 아닌 다용도 깜짝 카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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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드디어 가을야구 무대에 나서는 한화 이글스가 플레이오프 엔트리 구성을 두고 깜짝 선택을 내렸다.
'72억'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이 제외되고, 1군 경험이 비교적 적은 권광민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KBO는 지난 16일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 시리즈에 나설 한화와 삼성 라이온즈의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한화는 총 28명의 명단을 제출하며 류현진, 문동주, 폰세, 와이스 등 기존 선발진을 포함한 투수 13명을 등록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야수진에서 발생했다. 올 시즌 한화의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던 안치홍의 이름이 사라졌다. 대신 권광민이 내야수 자격으로 등록됐다.
안치홍은 올 시즌 66경기에서 타율 0.172(174타수 30안타), 2홈런 18타점에 그치며 뚜렷한 반등 없이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안치홍은 후반기 막판까지 출전 기회를 받았지만, 반등의 실마리를 끝내 찾지 못했다. 대주자로 출전하는 충격 요법까지 받았지만, 안치홍은 공·수에서 모두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는 베테랑의 힘이 필요하다는 걸 강조하면서 안치홍을 살리고자 했다. 김 감독은 "(안)치홍이도 여태껏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치홍이가 일어서야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가서 뭔가 더 좋은 그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떻게든 좀 자극을 주려고 했다"라고 바라봤다.
안치홍도 "이제는 개인 성적을 올려야 하는 상황도 아니고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어떻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살아나야 포스트시즌에서 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나가는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가을야구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 안치홍의 역할에 한계가 명확하다는 판단이 우선됐다. 김 감독은 결국 베테랑에 대한 믿음보다는 변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안치홍 대신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권광민은 올 시즌 단 1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최근 플레이오프 대비 연습경기에서 타격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 시즌 18타수 3안타(타율 0.167), 삼진 5개로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안치홍과 큰 차이가 없다. 두 선수의 시즌 타율 차이는 단 5리(0.005)에 불과하다.
수비 포지션과 대주자 활용 폭에서 권광민이 좀 더 실용적이라는 내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권광민은 1루 백업 대수비와 대주자 요원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전에서의 상황에 따른 유연한 활용도를 중시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투수진에서는 기존 선발진 외에 엄상백이 불펜 자원으로 포함됐다. 엄상백은 불펜 전환 뒤 선발 등판 때보다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이밖에 김범수, 김서현, 박상원, 한승혁 등 핵심 불펜 자원도 빠짐없이 포함됐다.
포수진은 최재훈, 이재원, 허인서 3인 체제로 꾸려졌고, 내야진에는 심우준, 노시환, 하주석, 채은성, 문현빈 등 주전급 자원들이 모두 포함됐다. 외야는 리베라토, 손아섭, 이진영, 최인호, 이원석 등이 포진했다.
한화와 맞서는 삼성 라이온즈는 준플레이오프 명단에서 일부 변화가 있었다. 베테랑 우완 임창민이 빠지고, 내야수 양우현이 새롭게 합류했다. 또 4차전 수비 중 허리 부상을 입었던 김영웅도 무리 없이 플레이오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원태인, 최원태, 후라도, 가라비토 등 선발과 불펜을 고르게 배치했고, 구자욱, 김지찬, 김헌곤, 홍현빈 등 외야진도 전력 손실 없이 유지됐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한화는 베테랑 안치홍 대신 권광민이라는 깜짝 선택을 감행하며 믿음의 야구에서 달라진 흐름을 예고했다. 실리와 전략 싸움에 집중해야 하는 이번 시리즈에서 이 깜짝 카드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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