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 해남에 반한 LPGA 스타들…손님 북적인 호텔도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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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전남)=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페블비치가 연상될 만큼 대회 코스가 너무 아름다웠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퍼트하는 16번홀은 최고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전국 각 지역의 명품 코스를 순회하며 대회를 치르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LPGA 투어를 개최했다. 그간 파인비치는 공식 대회를 두 번 밖에 치른 적 없어 ‘시크릿 가든’으로 불렸던 골프장이다. 천혜의 자연 환경을 품어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릴 최적의 골프장이라는 평가다.
바다를 향해 샷을 하는 8번홀(파3)과 기암절벽과 바다가 어우러진 15번홀(파3)은 파인비치 골프장의 시그니처 홀이다. 주관사인 LPGA와 주최사 BMW 코리아는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까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이곳에서 열기로 확정했다.
골프장 측도 대회 개최 의지가 컸다. 지난 여름 서양 잔디가 극심한 폭염에 타들어가면서 대회 개최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측은 페어웨이와 티잉 구역을 일본 잔디로 불리는 ‘금잔디’(Matrella Zoysia)로 전면 교체하며 대회 개최에 박차를 가했다. 해풍과 고온, 해남 특유 지형에 최적화된 잔디는 선명한 색감과 강한 밀도, 탁월한 볼 반응성을 자랑한다는 평가다.
신인 다케다 리오(일본)는 한식에 푹 빠졌다. 다케다는 “코스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식사가 너무 맛있다. 전복은 4개나 먹었다”며 웃었다. 해남은 바다가 둘러싸고 있어 해산물이 유명하고 특히 전복은 전남 특산물이다.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클럽하우스에서는 대회 기간 선수들을 위해 전복 등 해산물, 갈비 등을 눈앞에서 구워주는 ‘코리안 다이닝’ 서비스도 시행했다.
‘땅끝마을’ 해남에서 열린 이 대회는 전 세계 170여 개국, 5억 7000만 가구에 송출된다. 주요 선수들을 비롯해 대회 진행요원 700명이 해남에서 숙박했고, 총 6만 599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으면서 대회장 인근 식당에도 외지인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차로 5분 거리인 해남126 호텔도 예약 문의가 잇따랐다. 총 120개 객실을 갖춘 이 호텔은 선수와 가족들이 묵으면서 100개 객실이 찼다. 비수기에는 예약율이 60% 수준이지만, 이번 대회로 인해 예약율은 90%에 달했다. 호텔 관계자는 “일반 투숙객들은 받지 않고 선수와 가족들 예약만 받았기 때문에 객실이 90% 정도만 찬 것”이라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인한 홍보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전했다.
주최 측이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티켓 판매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VIP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관람권인 BMW 엑설런스 클래스 패키지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전라남도청은 올해 전남을 찾은 전지훈련단의 소비 지출 등을 근거로 이번 대회의 직접 경제 효과가 약 5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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