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그리며 피칭, ABS 너무 좋아요" KT→삼성 연파, 벼랑 끝 승부사의 아트 피칭, 146㎞면 충분했다[W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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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벼랑 끝에서 팀을 구하는 남자. 돌아온 NC 에이스 구창모가 또 한번 팀의 수호신이 됐다.
구창모는 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 선발 등판, 무4사구의 공격적 피칭 속 6이닝을 단 75구로 마치며 22타자를 상대로 5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5회 이성규에게 허용한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구창모는 패하면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되는 최근 2경기에서 잇따라 승리투수가 되며 팀을 구했다.
30일 KT전에 구원등판, 4이닝 1안타 9K 무실점 환상투로 승리를 이끌며 팀의 극적인 가을야구행을 이끌었다. 지면 바로 짐을 싸야 하는 이날 와일드카드 1차전도 마찬가지. 삼성 에이스 후라도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팀의 10연승과 시리즈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구창모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중요한 경기에 승리투수가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저 하나 잘해서가 아닌 팀 모두가 잘해서 이긴 경기"라며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복귀 후 등판 때마다 궂은 날씨 속 마운드에 오르는 징크스가 생긴 터. 이날도 어김 없었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내린 비로 경기가 40분 지연 개시됐다.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지만 완벽하게 극복해냈다.
NC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 시즌인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 5년만의 가을야구는 천하의 구창모도 긴장하게 했다.
부상 재활 후 만난 자동볼판정시스템(ABS). 제구력 좋은 구창모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이날도 구창모는 낮고 빠른 직구와 높은 쪽에서 형성되는 슬라이더, 포크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삼성 타자들의 중심을 무너뜨렸다.
구창모는 "원래 볼 같던 공들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주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라인을 그리면서 피칭할 수 있어서 좋다"며 "ABS를 해보니까 너무 좋은 거 같다"고 리그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늦었지만 만족을 향해가는 시즌 마무리. 내년 활약이 더 크게 기대되는 다이노스 에이스의 귀환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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