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34점’ 대한항공, OK저축은행 개막전서 3-1 완승…V리그 선두 등극

작성자 토도사뉴스
작성일 2025.11.10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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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의 ‘부산 시대’ 개막전을 제압하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9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원정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22 25-20 23-25 25-22)로 꺾었다. 외국인 공격수 카일 러셀이 34점, 정지석이 22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3연승을 달리며 시즌 4승 1패(승점 12)로 현대캐피탈(승점 11)을 제치고 단독 1위로 도약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2승 4패(승점 7)로 1라운드를 5위로 마감했다.

개막전 분위기 속에 홈 팬 4천여 명이 몰린 가운데 OK저축은행이 초반 기세를 올렸지만,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안정적인 세트 플레이와 러셀·정지석의 쌍포를 앞세워 흐름을 가져왔다. 1세트 24-22에서 김민재의 속공으로 마무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정한용과 러셀이 연속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벌렸고, 21-17에서 러셀이 송희채의 공격을 차단해 세트를 따냈다.

0-2로 밀린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 차지환과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의 활약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24-23에서 디미트로프가 퀵오픈 득점을 성공시키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그러나 4세트 중반 11-14로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러셀의 강서브를 앞세워 4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바꾸며 15-14로 역전했다. 이후 정지석의 페인트 공격과 러셀의 마무리 스파이크로 경기를 끝냈다.

러셀은 팀 내 최다 34점을 올리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고, 정지석은 공격 성공률 71%를 기록하며 공격 효율을 높였다. OK저축은행의 디미트로프는 24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정관장이 **페퍼저축은행을 3-0(25-22 25-18 25-20)**으로 완파하고 3연패를 끊으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자네티가 13점, 이선우와 정호영이 각각 10점을 기록했고, 팀은 블로킹 10개를 잡아내며 높이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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