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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러셀 34점' 대한항공, OK 부산 개막전서 완승으로 선두 도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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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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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부산 시대'의 출발을 알린 OK저축은행을 제물 삼아 선두로 도약했다.

대한항공은 9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원정경기에서 34점을 뽑은 외국인 주포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과 22점을 사냥한 정지석 쌍포를 앞세워 홈 개막전을 치른 OK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1(25-22 25-20 23-25 25-22)로 물리쳤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시즌 4승 1패(승점 12)를 기록, 현대캐피탈(4승 1패·승점 11)과 KB손해보험(3승 2패·승점 10)을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에 2연패를 당하며 시즌 2승 4패(승점 7),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OK저축은행이 스탠드를 가득 메운 4천300여 관중의 함성 속에 안방 개막전 승리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베테랑 세터 한선수의 안정적인 볼 배급을 바탕으로 화끈한 스파이크 쇼를 벌이며 기선을 잡았다.

한선수의 컴퓨터 토스를 배달받은 러셀과 정지석 쌍포는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점수를 쌓아갔다.

러셀은 10-10 동점에서 힘이 넘치는 오픈 강타로 균형을 깼다.

대한항공은 17-15에서도 러셀의 대각선 강타에 이은 정지석의 호쾌한 후위 공격으로 달아났다.

공격하는 대한항공의 외국인 주포 카일 러셀(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24-22 세트포인트에서 김민재의 속공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의 러셀과 정지석이 나란히 8득점 하며 1세트 승리를 주도했고, 특히 정지석은 성공률 71.4%의 순도 높은 공격력을 뽐냈다.

한번 달아오른 대한항공의 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2세트 7-6의 박빙 리드에서 정한용과 러셀이 백어택을 연속 폭발하며 점수를 벌렸고, 21-17에선 러셀이 송희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OK저축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세트 점수 0-2로 벼랑 끝에 몰린 OK저축은행이 3세트 들어 거세게 반격했다.

득점 후 기뻐하는 OK저축은행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OK저축은행은 3세트 초반 차지환의 백어택과 상대 범실 2개를 묶어 8-4로 앞섰고, 막판 추격에 휘말렸지만,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가 24-23에서 퀵오픈으로 세트를 만회했다.

기세가 오른 OK저축은행이 4세트 중반까지 앞서갔지만, 대한항공이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대한항공은 11-14에서 러셀의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무력화하며 4연속 득점으로 15-14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22-20에서 정지석이 빈 곳을 노린 페인트 공격에 성공했고, 24-22에서 러셀의 수직에서 내리꽂는 스파이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OK저축은행의 디미트로프도 24점을 뽑으며 분전했지만 안방 개막전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정관장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홈팀 정관장이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0(25-22 25-18 25-20)으로 완파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3승 3패 승점 7로 7위에서 5위로 도약했고, 페퍼저축은행은 3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관장 외국인 선수 엘리사 자네티(등록명 자네티)는 13득점, 이선우와 정호영은 각각 10득점씩 기록했다.

정관장은 이날 10개의 팀 블로킹을 기록하며 높이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압도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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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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