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킨→BBC까지 “손흥민은 진짜 프로, MLS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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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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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은 그저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 그는 ‘프로의 상징’이다". 잉글랜드 전설 로비 킨의 말이다. 손흥민(33, LAFC)은 미국 무대에서도 여전히 빛나고 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로비 킨이 손흥민을 ‘가장 프로다운 선수’라 평가했다”며 “훈련장에서의 태도가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설자로 일하고 있는 킨은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공식 인터뷰에서도 손흥민을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그가 LAFC에서 성공하는 건 놀랍지 않다. 손흥민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성실하고 겸손한 선수다. 늘 훈련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고, 마지막까지 남아 몸을 만든다. 이런 자세는 언제 어디서든 통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토트넘을 떠나 미국 무대에 도전한 손흥민은 적응 기간이 필요 없었다. MLS 데뷔 후 9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LAFC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현지 해설자 데이브 덴홀름은 “창단 초기 구단의 얼굴이 카를로스 벨라였다면, 지금은 손흥민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는 LAFC가 꿈꾸던 완벽한 영입”이라고 표현했다.
MLS 전문 해설가 맥스 브레토스도 “손흥민은 도착 사흘 만에 데뷔전을 치르고 90분을 완주했다. 인조잔디 경기에서도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이후 전 경기에 출전하며 팀에 완전히 녹아들었다”며 “그는 호날두나 메시처럼 팀을 지배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LAFC의 시스템 안에 자신을 맞추며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의 합류 이후 LAFC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그와 함께 뛰는 공격수 데니스 부앙가는 최근 9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며 MLS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고지를 밟았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최근 팀의 18골을 모두 합작했다. 현지 언론은 이들을 ‘흥부 듀오(SON+Bouanga)’로 부르며 리그 최고의 콤비라 평가했다.
BBC 역시 “손흥민이 MLS에 미친 영향은 리오넬 메시와 비교할 만하다. 그는 경기력뿐 아니라 미디어 노출, 관중 동원, 상업적 가치 모든 면에서 리그의 새 기준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손흥민이 LAFC에 입단한 이후 구단 SNS 조회 수는 무려 594% 폭증했다.
LAFC 단장 존 소링턴은 “손흥민의 유니폼은 미국 내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우리는 그가 가져온 문화적 영향력을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LA 지역 언론들도 “그는 단순한 스타가 아니라 ‘리그 전체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의 MLS 첫 골은 여전히 회자된다. FC댈러스전에서 그가 감아 찬 프리킥은 완벽한 궤적으로 골문 구석을 찢었다.
BBC는 “손흥민의 킥은 여전히 예술이다. 토트넘 팬들이 ‘그가 프리킥을 더 자주 차야 했다’고 말하던 이유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MLS의 여러 스타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손흥민은 ‘예외’로 남았다. 그는 새로운 리그의 문화 속에서도 팀 중심적 태도와 성실함으로 자신만의 방식을 증명하고 있다.
‘TBR 풋볼’은 “손흥민은 LAFC에서 메시나 호날두처럼 ‘슈퍼스타’가 아니라 ‘완벽한 팀 리더’로 군림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지만, 모든 순간을 통해 팀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했다.
결국 손흥민의 진짜 힘은 골이나 기록이 아니다. 훈련장부터 경기장까지 이어지는 프로정신, 그리고 언제나 팀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 로비 킨의 말처럼, 손흥민은 이제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프로의 상징’이 됐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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