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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야, 내가 그립니… 롯데서 퇴출됐는데 메이저리그 승격 후보로? 엇갈린 운명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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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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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트리플A 두 경기에서 모두 잘 던지며 롯데 팬들의 속을 쓰리게 하고 있는 터커 데이비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롯데는 지난 8월 7일 메이저리그 38승 경력의 빈스 벨라스케즈(33)와 연봉 33만 달러에 계약하며 터커 데이비슨(29)과 작별을 고했다. 올 시즌 롯데와 함께 개막을 맞이한 데이비슨은 갈수록 한계를 드러낸다는 평가 속에 결국 퇴출의 비운을 맛봤다.

성적이 아주 나쁜 것은 아니었다. 데이비슨은 시즌 22경기에서 123⅓이닝을 던지며 10승5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아주 좋은 것도 아니었지만, 그렇게 허무하게 팍 무너지는 선수도 아니었다. 그냥 5~6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을 선수가 필요하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지였다. 하지만 당시 3강을 형성하고 있었던 롯데는 더 위를 봤고, 마지막 순위 싸움과 포스트시즌에서의 경쟁력을 고려하면 데이비슨보다 더 나은 투수가 필요하다고 봤다.

데이비슨은 퇴출 하루 전인 8월 6일 KIA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며 고별전을 했다. 그리고 롯데 팬들은 한 달이 지난 시점, 그 데이비슨을 그리워하고 있다. 당시에는 답답한 구석도 있었는데 정작 벨라스케즈가 최악의 난조(5경기 평균자책점 8.87)에 빠지자 데이비슨을 퇴출한 게 최악의 수가 됐기 때문이다. “그냥 놔뒀다면 1~2승은 더 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미국으로 돌아간 데이비슨의 성적이 나쁘지 않아서 더 그렇다. 데이비슨은 롯데에서 퇴출된 뒤 곧바로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어차피 잔여 연봉은 롯데에서 다 주는 것이었고, 홀가분하게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 데이비슨은 10승을 거뒀지만 더 나은 구위파 투수를 원하는 롯데의 기조에 따라 지난 8월 초 방출된 뒤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내슈빌로 이동한 데이비슨은 첫 두 번의 등판은 적응기가 필요했는지 부진했다.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62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점차 성적과 경기력 모두가 나아지고 있다. 3일(한국시간) 노포크(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진 데이비슨은 8일 노포크와 재대결에서도 잘 던지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데이비슨은 이날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단 49개의 공만 던지며 3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눈도장을 받았다. 뒤에 대기하고 있는 불펜 투수들 여건상 많은 이닝을 던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나 이날 49구 중 헛스윙만 8번을 유도하는 등 힘 있는 투구를 했다.

데이비슨의 이날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1마일로 평범했다. 직전 등판보다도 꽤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슬라이더·스플리터·커브까지 다양한 구종을 소화하면서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9월 두 경기의 평균자책점은 3.60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고, 여기에 좌완이라는 점에서 메이저리그 팀의 주목도도 커질 전망이다.

▲ 캔자스시티 소속 당시의 터커 데이비슨. 데이비슨은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린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밀워키는 현재 불펜 투수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팀이지만, 포스트시즌 전망이 어둡다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몇몇 선수들의 복귀가 예정되어 있으나 9월 중순에서 말로 잡혀 있는 경우가 많고, 셀비 밀러와 같은 경우는 아예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선발 투수를 불펜으로 옮기려는 구상 또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밀워키는 현재 DL 홀과 코너 토마스라는 좌완 불펜 투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가 팀 전력을 이탈한 상황이다. 다른 좌완 불펜 투수들이 있어 당장 좌완 불펜을 콜업할 상황은 아니지만, 만약 결원이 생길 경우 데이비슨도 콜업의 후보 중 하나가 된다.

데이비슨은 2020년 애틀랜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지난해는 볼티모어에서 1경기를 소화했다. 2023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는 다소 멀어진 선수로 평가받았는데 극적인 반전이 일어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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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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