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5강 '마지막 잎새' 살렸지만... 김태형 감독 "팬들께 실망시켜드렸다, 내년엔 꼭 성적으로 보답"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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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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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0-9로 승리했다.
이 경기를 잡으면서 롯데는 시즌 66승 69패 6무(승률 0.489)가 됐다. 같은 날 5위 KT 위즈가 패배하면서 롯데가 잔여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KT가 모두 패배하면 동일 승률(0.500)이 되면서 5위 결정전을 할 수 있다. 아직 5강 경우의 수가 지워지지 않은 것이다.
이날 게임은 롯데의 홈 최종전이었다. 비록 4연패에 빠진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홈구장을 채워준 팬들을 위해서라고 승리가 절실했다. 여기에 홈팬들 앞에서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되는 일도 막아야 했다. 이에 김태형 감독도 경기 전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팬들에게 포기하는 경기를 보여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롯데는 나균안의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대체선발로 나온 박준우가 2회 2점을 주고 강판됐다. 하지만 뒤이어 올라온 윤성빈이 시속 160km의 빠른 볼을 뿌려 3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자 3회말 상대 송구 실책과 윤동희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6회 전민재의 솔로포로 3-2로 리드했다.
이후 롯데는 7회초 수비에서 전병우의 1타점 2루타와 이재현의 2점 홈런이 연달아 나오면서 3-5로 다시 뒤집혔다. 그러나 7회말 박찬형의 1타점 안타로 추격한 후 대타 김민성의 역전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8-5로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8회말 빅터 레이예스의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는 듯했다.
하지만 8회 올라온 마무리 김원중이 9회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무사 만루에서 르윈 디아즈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내줬고, 이성규의 밀어내기 사구에 이어 포수 패스트볼까지 나오며 한 점 차가 됐다. 김원중은 양도근을 겨우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세이브를 따냈다.
승리 후 마이크를 잡은 김 감독은 "많이 아쉬운 시즌이 됐다. 우리 선수들도 열심히 많이 했는데, 마지막에 힘을 발휘하지 못해서 팬 여러분께 실망을 시켜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운동장에서 쓰러지더라도 운동장에서 결과를 내야 한다. 남은 기간 착실히 해서 내년에는 꼭 성적으로 보답드리겠다"며 인사를 전했다.
김 감독은 "연패로 인해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 7회 말 김민성의 대타 만루홈런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불펜에서는 윤성빈이 160km의 직구를 앞세워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줘 승리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시즌 홈 마지막 경기를 만원 관중으로 성원을 보내주신 자이언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남은 원정 3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 펼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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