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본즈도 못 했는데, 오타니 대항마 53호 홈런→역사상 세 번째 대기록이었다…왼손 상대 홈런 나오면 ML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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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메이저리그 역대 세 번째 대기록을 썼다. 베이브 루스, 배리 본즈 등 내로라하는 전설들도 해내지 못한 진기록이다.
슈와버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시작부터 손맛을 봤다. 1회 1사에서 슈와버는 상대 선발 앤서니 반다의 5구 슬라이더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시즌 53호 홈런.
슈와버의 홈런에 힘입어 필라델피아는 6-5로 다저스를 꺾었다. 이날 승리로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 지었다.
'MVP 경쟁자' 오타니 쇼헤이 앞에서 친 홈런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54홈런)에 이어 메이저리그 홈런 2위다. 내셔널리그로 한정하면 단독 1위다. 오타니(49홈런)와 격차는 4개. 생애 첫 50홈런 고지를 넘고 내셔널리그 MVP까지 노리고 있다.
이날 홈런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왼손 투수에게 뽑아낸 홈런이기 때문. 올해 슈와버는 왼손 투수 상대로 22개의 홈런을 신고했다. 미국 '스포팅뉴스'에 따르면 왼손 투수 상대 왼손 타자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49년 스탠 뮤지얼, 2021년 맷 올슨이 작성했다.
'스포팅뉴스'는 "배리 본즈와 베이브 루스를 비롯해 많은 좌타 거포들이 위대한 시즌을 보냈지만, 이 기록은 그들조차 세우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쓸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필라델피아는 11경기를 남겨놨다. 왼손 투수 상대로 하나의 아치만 추가하면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다.
왼손 타자는 왼손 투수에게 약한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슈와버는 왼손에게 OPS 0.972를 기록, 오른손(0.926)보다 강했다. 통산 성적 또한 오른손(0.777)보다 왼손(0.877)에게 강했다. 슈와버가 꾸준히 매년 홈런을 양산할 수 있는 이유다.
FA 대박도 보인다. 슈와버는 2022시즌 전 필라델피아와 4년 7900만 달러(약 1092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슈와버는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시즌 성적은 151경기 137안타 53홈런 105득점 128타점 타율 0.244 OPS 0.943이다.
물론 현재 가장 큰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슈와버는 왼손 타자 신기록과 월드시리즈 우승, 대박 계약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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