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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연봉’인데 왜 하냐고? 가장 멋진 직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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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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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실버맨(왼쪽)과 브라이언 콥식이 지난 3월 15일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 도중 1번 홀에서 다음 샷을 준비하기 위해 함께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캐디 테드 스콧은 지난해 약 550만달러(약 75억2000만원)를 번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 순위로 따져 20위 이내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스콧은 매우 예외적인 사례다.

25일 골프전문 매체 골프365닷컴은 미국 프로골프 선수의 캐디 가운데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기는 커녕 오히려 적자를 보는 캐디도 있다고 소개했다. PGA 투어의 ‘저니맨’ 벤 실버맨(캐나다)의 캐디 브라이언 콥식이 대표적인 예다.

소셜미디어 X에서 ‘인베스팅캐디’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콥식은 자신의 대회당 보수가 2000달러라고 밝혔다. 여기에 실버맨이 받는 상금 중 8%를 추가로 받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대회 때는 5%, ‘톱10’에 들면 7%, 우승하면 10%를 받는다는 규칙을 적용해 대략 정한 비율이 8%다.

콥식은 지난해 캐디로 번 돈이 대회당 보수 2만4000달러와 실버맨의 상금 126만2599달러의 8%인 10만1007.92달러를 합해 총 14만9007.92달러라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는 후원 또는 경기 외 수입이나 여행 경비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행과 업무 관련해서 그가 쓴 비용은 약 5만달러로 추산했다. 이렇게 계산하면 지난해 그가 캐디로 일해서 번 돈은 약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라는 계산이 나온다.

실버맨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2부인 콘페리 투어에서 뛰었다. 당시 실버맨이 받은 상금은 2021년 7만4890달러, 2022년 2만3936달러, 2023년 52만2828달러였다.

콥식은 “매우 힘들었다. 비용을 제하고 나면 실버맨과 나 모두 적자를 봤다”면서 “집에서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을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캐디는 선수의 개인 비행기에 무료로 동승하지만 캐디 중 99.9%는 개인 비용으로 투어에 다닌다”면서 “지난해에는 대회에 적게 참가하고 무료 숙박 등을 많이 이용했는데도 경비로 3만2000달러 정도를 썼다”고 전했다.

콥식의 올해 수입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실버맨이 22개 대회에 출전해 받은 상금이 42만6906달러로 줄었기 때문이다. 콥식은 대회당 보수 총 4만4000달러에 상금의 8%인 3만4152달러를 더해 7만8152달러를 벌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가 지출하는 비용인 약 5만달러를 제하고 나면 남는 돈은 3만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콥식은 ‘행복하세요’라는 질문에 “당연하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직업을 갖고 있으니까”라고 답했다.

김석 선임기자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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