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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일 줄 알았다" 준우승도 서러운데…감독급 코치가 물러나다니, 매팅리 우승의 한 끝내 못 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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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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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론토를 떠난 돈 매팅리 벤치코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두고 아깝게 놓친 돈 매팅리(64) 토론토 블루제이스 벤치코치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캐나다 매체 ‘TSN’은 7일(이하 한국시간) 매팅리 코치가 토론토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2023년 벤치코치로 토론토에 합류한 매팅리 코치는 지난해 타격 코디네이터를 맡았고, 올해 다시 벤치코치로 돌아와 존 슈나이더 감독을 보좌하며 3년을 보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매팅리 코치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물러났다”며 “그는 팀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고,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이런 일은 야구에서 마주해야 할 현실이다. 큰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계속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MLB.com’에 따르면 매팅리 코치는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토론토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거라는 예감이 있었다. 토론토와 인연이 여기서 끝날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앳킨스 단장이 내게 처음 연락했을 때 정말 기뻤고, 토론토에서의 시간은 정말 즐거웠다. 구단 운영도 훌륭했고, 팬들도 대단했다”고 돌아봤다. 

앳킨스 단장은 계약 만료된 매팅리 코치가 스스로 물러난 것이라고 밝혔지만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일종의 ‘파워 게임’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감독 경력이 전무한 슈나이더 감독이 감독대행을 거쳐 정식 지휘봉을 잡았을 때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에서 물러난 매팅리 코치가 합류했다. 구단 입장에선 초보 사령탑의 경험 부족을 메워줄 베테랑 코치가 필요했지만, 감독 입장에선 견제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슈나이더 감독은 매팅리 코치보다 나이도 무려 19살이나 어리다. 

[사진]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 돈 매팅리 벤치코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매팅리 코치는 슈나이더 감독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였다. 슈나이더 감독은 어린 시절 뉴저지에서 자라며 매팅리의 포스터를 벽에 붙여두곤 했다고 말해왔다’며 ‘매팅리 코치는 경기 전 계획 수립과 경기 중 공격 운영에 있어 깊이 관여했다. 역사상 최고의 1루수였던 그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일궈낸 슈나이더 감독의 지도력과 리더십이 인정받은 상태에서 매팅리 코치는 자신의 역할을 다해낸 것으로 봐야 한다. 내년 계약 옵션이 실행된 슈나이더 감독은 연장 계약도 검토되고 있다. 앳킨스 단장은 “우리는 슈나이더 감독에 대한 옵션을 이미 실행했다. 그 이상 연장 계약도 논의 중이다”며 “슈나이더 감독은 정말 놀라웠다. 그는 이 조직의 확실한 리더”라고 치켜세웠다. 

토론토를 떠난 매팅리 코치는 아직 은퇴 생각이 없다. 그는 “10살짜리 아이가 있는 입장에서 내가 사랑하는 일과 가족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게 고민이다. 64세이고, 건강하지만 원정 생활은 사람을 지치게 한다. 지금 당장은 원정을 나서고 싶지 않지만 한 달 후에는 어떤 마음일지 모르겠다. 지금은 그냥 쉬면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겠다”며 현장 복귀 여지를 남겼다. 

[사진] 토론토 돈 매팅리 벤치코치가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와 포옹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82~1995년 14년간 뉴욕 양키스 원클럽맨이었던 좌투좌타 1루수 매팅리는 통산 1785경기 타율 3할7리(7003타수 2153안타) 222홈런 1099타점 OPS .830으로 활약했다. MVP 1회, 올스타 6회, 실버슬러거 3회, 골드글러브 9회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지만 가을야구는 마지막 시즌이었던 1995년 디비전시리즈를 경험한 게 유일했다. 양키스 역사상 가장 긴 월드시리즈 가뭄 시기에 전성기를 보냈고, 매팅리가 은퇴하자마자 양키스는 1996~2000년 5년간 3연패 포함 4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왕조를 구축했다. 

은퇴 후 2004~2007년 양키스에서 타격코치, 벤치코치로 일했지만 우승의 연이 닿지 않았다. 2009년 양키스가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을 때는 LA 다저스 타격코치로 자리를 옮긴 뒤였다. 2011~2015년 5년간 다저스 감독을 맡아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지만 2013년 챔피언십시리즈가 최고 성적이었다. 2016~2022년에는 마이애미 역대 최장수 감독으로 7년을 이끌었지만 팀 전력이 워낙 약해 가을야구는 2020년 한 번에 만족했다. 

다시 코치로 내려와 토론토에서 처음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자신이 이끌었던 다저스의 벽에 막혀 3승4패로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연장 11회 접전 끝에 다저스에 패한 마지막 7차전, 경기 종료 후 덕아웃에 멍하니 앉아있는 매팅리 코치를 유격수 보 비셋이 위로하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화려한 커리어에 비해 지독하게 우승의 운이 따르지 않는 매팅리에게 다음 기회가 또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사진] 토론토를 떠난 돈 매팅리 벤치코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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