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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걸 배웠다"던 홍명보호, 패배 딛고 일어섰다…파라과이 꺾고 월드컵 리허설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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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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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나흘이면 충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친선경기에서 엄지성(스완지 시티 AFC)과 오현규(KRC 헹크)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불과 나흘 전 같은 장소에서 브라질에 0-5로 대패한 홍명보호다. 스코어는 물론 경기 내용에서도 완패였다. 브라질의 거센 전방 압박에 허둥지둥했고, 기본적인 패스조차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미국 원정 친선경기(미국·멕시코)에서 1승 1무로 호성적을 거두며 기대감을 키웠던 만큼 실망스러운 패배였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강팀 상대로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 결과는 아쉽지만 앞을 보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자칫 파라과이에도 패한다면 여론이 더욱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상대가 누구든 간 큰 점수 차로 패했으니 선수단 분위기도 어수선할 터였다. 홍명보 감독에게는 낙담할 시간조차 없었다. 브라질전 다음날 선수단 전원에게 외박을 준 홍명보 감독은 코치진과 보완점을 찾는 데 골몰했고, 12일 재소집한 뒤 담금질을 이어갔다.

파라과이전에는 브라질전 대비 선발 명단 여덟 자리에 변화가 있었다. 브라질전에 백스리 포메이션의 스위퍼 역할을 맡았던 김민재(FC 바이에른 뮌헨)는 비교적 상대의 전방 압박에서 자유로운 왼쪽 스토퍼로 이동했고, 박진섭(전북현대)이 수비진의 중심축을 맡았다. 양쪽 윙백에는 이태석(FK 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FK 츠르베나 즈베즈다) 대신 이명재와 김문환(이상 대전하나시티즌)이 배치됐다. 빌드업이 한층 간결해졌다.


결승골의 주인공으로 거듭난 엄지성의 선발 역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엄지성은 왼쪽 측면에서 이명재와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파라과이 수비진을 괴롭혔다. 브라질전에는 이재성(1. FSV 마인츠 05)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C)이 양쪽 윙어에 자리했지만 두 선수 모두 중앙 지향적인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깝다 보니 측면에 파괴력을 더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3선과 간격이 벌어져 1차 저지선이 붕괴되는 역효과를 낳았다.

물론 파라과이가 브라질에 비해 약팀인 건 사실이나 결코 아시아 수준에서 무시할 만한 전력은 아니다. 파라과이는 한국에 패하기 전까지 13경기에서 단 1패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브라질과는 2경기 1승 1패로 호각을 이루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도 10개 팀 가운데 6위(18경기 7승 7무 4패·승점 28)로 일찌감치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2026 월드컵 준비 체제에 돌입한 홍명보호는 미국(FIFA랭킹 16위·2-0 승리), 멕시코(14위·2-2 무승부), 브라질(6위), 파라과이(37위) 상대로 2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브라질전 대패가 뼈아프기는 하나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홍명보 감독은 파라과이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내용이나 결과보다는 1차전 패배 후 사흘 만에 파라과이전을 준비하고 이겨냈다는 점에서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 그 어떤 것보다 큰 소득"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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