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역시 토너먼트 경기 결과는 예측불허다. 조별리그에서 다소 고전하며 3위에 그친 팀들이 토너먼트 들어서 힘을 더 내는 경우가 꽤 많다. 칠레에서 펼쳐지고 있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도 마찬가지다. 조별리그 3위로 와일드카드를 획득하고 가까스로 16강에 오른 팀들이 선전하고 있다. 조별리그 B조 3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의 선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에는 24개국이 참가했다. 4개국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였다. 각 조 1, 2위 팀들이 16강에 직행했다. 조 3위 6개국이 성적을 비교해 와일드카드 주인을 가렸다.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행에 성공했다.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 나이지리아가 와일드카드를 따냈다.

16강 첫 경기부터 조 3위 팀이 승전고를 울렸다. C조에서 모로코와 멕시코에 밀려 3위에 랭크됐던 스페인이 B조에서 한국과 파라과이를 제치고 선두에 오른 우크라이나를 제쳤다. 스페인은 8일(이하 한국 시각) 우르라이나와 16강전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가장 먼저 8강 고지를 점령했다.

9일에는 F조 3위 나이지리아가 D조 1위 아르헨티나와 16강전을 벌여 0-4로 대패했다. 하지만 E조 3위 프랑스가 A조 1위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연장전 후반 18분 극장골을 낚으며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 2025 U20 월드컵 16강전 결과 및 일정

* 8일
우크라이나 0-1 스페인
칠레 1-4 멕시코

* 9일
아르헨티나 4-0 나이지이라
콜롬비아 3-1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0-1 프랑스
파라과이 0-1 노르웨이

* 10일
미국-이탈리아
모로코-한국

'조 3위 반란'이라는 말이 나온다. 조별리그 3위로 16강에 진출한 4개 팀 가운데 3팀이 토너먼트 경기를 치렀다. 모두 조 1위와 격돌했다. 스페인과 프랑스가 웃었고, 나이지리아는 패배 쓴잔을 들었다. 이제 한국만 남았다. 한국은 10일 죽음의 C조를 1위로 통과한 모로코와 격돌한다. 과연,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 '조 3위 반란'에 합류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