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못 풀었는데' 이강인, 혼자만 다른 평점…패스 성공률 100%+키패스 7개 → 3개월 만에 첫 도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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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졌지만 확실히 보여줬다.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24)이 유럽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눈부신 존재감을 남겼다. 경기는 패배로 끝났지만, 팬들의 마음속에서는 승자였다.
이강인은 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전반 중반부터 교체로 투입돼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강인은 전반 25분 부상으로 쓰러진 우스만 뎀벨레 대신 급하게 그라운드를 밟았다. 몸도 제대로 풀 시간이 없이 벤치에만 앉아있던 이강인이었는데 투입 직후부터 패싱과 슈팅, 세트피스까지 공격의 중심이 됐다.
전반 34분엔 페널티 지역 우측에서 왼발로 날린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고, 후반에는 감각적인 전환 패스로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0-2로 끌려가던 후반 29분 오른쪽 측면에서 완벽한 타이밍의 크로스로 주앙 네베스의 추격골을 도우며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공식전 두 번째 공격 포인트다. 지난 8월 토트넘 홋스퍼와의 UEFA 슈퍼컵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이후 한동안 침묵했던 이강인은 이날 활약으로 다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경기 데이터는 그의 활약을 수치로 증명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7개의 키패스로 다수의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팀 내 최고 평점 7.8점을 받으며 2골을 넣은 루이스 디아스(뮌헨)와 동률을 이뤘다.
현지 언론의 평가도 아주 좋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이강인에게 7점을 부여했다. 홀로 튀는 평점이다.
파리 생제르맹이 바이에른 뮌헨에 패했기에 선발 대부분 3~4점에 머물렀다. 에이스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3점으로 혹평을 들었고, 브래들리 바르콜라, 비티냐, 워렌 자이레-에메리 등도 4점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강인 홀로 7점을 받은 건 유일하게 바이에른 뮌헨의 강세에 대항마로 뛰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팀에는 김민재도 있었다. 파리 생제르맹이 네베스의 골로 1점을 만회하자 뮌헨은 후반 36분 김민재를 투입하며 수비 안정화를 선택했다. 김민재는 짧은 9분 동안 위험 지역에서 두 차례 결정적인 클리어링을 성공시키며 실점을 막아냈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뮌헨의 뒷문을 지켜낸 김민재의 집중력도 빛났다.

이로써 이강인과 김민재의 코리안 더비가 또 한 번 성사됐다. 둘은 지난해 11월 열린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도 맞붙은 바 있다. 당시에는 김민재가 결승 헤더골을 넣으며 바이에른 뮌헨의 1-0 승리를 이끌었다면, 이번에는 이강인이 공격에서 더 빛났다.
그래도 웃은 쪽은 바이에른 뮌헨이다. 경기 초반 주도권부터 완전히 바이에른 뮌헨의 몫이었다. 전반 4분 루이스 디아스가 뤼카 슈발리에의 선방에 맞고 나온 공을 재차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고, 32분에는 마르키뇨스의 패스를 가로채 추가골을 완성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전반 추가시간 디아스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위를 잡았지만, 후반 29분 이강인의 어시스트로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10명으로 싸운 바이에른 뮌헨은 끝내 2-1로 승리하며 조 1위이자 챔피언스리그 4연승을 달성했다. 이 승리로 공식전 16연승을 기록한 바이에른은 유럽 5대 리그 최다 연승 신기록을 새로 썼다. 반면 파리 생제르맹은 이번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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