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상금 1위' 최혜진 "정확한 답 찾지 못했지만 우승 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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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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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전남)=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우승이 없는데 상금을 많이 벌었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기사가 나오자 마자 최운정 언니가 바로 얘기해주더라고요.(웃음) 그만큼 우승이 간절하고 조바심도 나는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승은 못했지만 돈은 열심히 벌었다는 의미도 되잖아요? 빨리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도 크지만 제 경기력이 발전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어요.”
지난주 뷰익 LPGA 상하이 전까진 린시위(중국·577만 4962달러)가 1위였지만 최혜진이 린시위를 추월했다. 우승 없이도 많은 상금을 벌었다는 건 그만큼 상위권에서 꾸준한 성적을 냈다는 것이지만, 선수로서는 우승에 대한 갈등이 클 수밖에 없다.
최혜진은 17일 전남 해남군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치고,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선두 김세영(16언더파 128타)와 6타 차지만 아직 이틀이나 남은 만큼 첫 우승을 향한 가능성을 열어놨다고도 볼 수 있다.
최혜진은 “(우승을 하기 위한) 정확한 답을 알고 있다면 그걸 바로 실천해서 우승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이것만 되면 우승하겠다’는 확실한 느낌은 없다. 다만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그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몰라서 흔들릴 때가 있었다”며 “골프는 매일 똑같이 잘하기 어려운 스포츠인데, 감각이 좋지 않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준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최혜진은 이날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은 뒤 7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8번홀(파3)부터 12번홀(파5)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그는 “전체적으로 괜찮은 경기였지만 전반에 버디 찬스에서 실수가 나온 홀이 있었다. 그때 ‘편안하게 퍼트를 해보자’, ‘어드레스를 너무 똑바로 하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잡아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다음 홀부터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8번홀부터 5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 경기에 가장 좋은 영향을 줬다. 어제 경기에서도 그렇게 최근 들어 퍼트 미스가 많았던 4m정도 거리의 퍼트 실수가 많았다. 라인을 잘못 읽거나 스피드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오늘은 잘 맞아 떨어졌다”고 했다.
다만 “마지막 두 홀도 버디 찬스였는데 잡지 못하고 끝낸 게 아쉽다. 내일은 그런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기회가 왔을 때 최대한 잘 잡겠다. 막판이 승부처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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