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우승 신화’ 어쩌다 콩가루 팀으로…우승 주역 줄줄이 OUT→텐 하흐 충격 경질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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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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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레버쿠젠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을까. ‘무패 우승 신화’를 달성했던 모습과 거리는 한참 멀다.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네버쿠젠’의 오명을 씻은 레버쿠젠이다. ‘네버쿠젠’은 구단이 절대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붙은 별명이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 그 별명을 제대로 떨쳤다. 빅터 보니페이스, 제레미 프림퐁,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조나단 타, 플로리안 비르츠 또한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결국 분데스리가 역사에 남을 '대업'을 달성했다. 레버쿠젠은 시즌 초반부터 공식전 무패 행진을 달렸다. 물론 시즌 말미에 접어들며 무패 행진을 마감하기는 했지만, 리그에서는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분데스리가 출범 이후 '최초' 기록이었다. 아울러 DFB-포칼컵에서도 우승에 성공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의미가 깊었던 '천적' 바이에른 뮌헨을 넘어섰다는 것이었다. 뮌헨은 2010년대에 접어들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무려 2012-13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12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뮌헨이었다. 뮌헨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레버쿠젠은 그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는데, 그것을 '무패 우승'으로 깨뜨린 것.
그러나 레버쿠젠의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시즌 또다시 ‘무관’에 그쳤다. 리그 2위를 달릴 정도로 매서운 기세를 보였지만, 끝내 바이에른 뮌헨에 조기 우승을 내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FB-포칼컵에서도 탈락하며 ‘무관’에 그쳤다.
이후 2025-26시즌을 앞둔 레버쿠젠은 공중분해됐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일찍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고, 구단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했다. 이후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 그라니트 자카, 요나단 타, 피에로 인카피에, 빅터 보니페이스 등 무패 우승 주역을 포함해 총 16명이 팀을 떠났다. 14명을 영입했지만 빈자리를 온전히 채우지 못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텐 하흐 감독의 충격 경질 소식까지 나왔다. 레버쿠젠은 지난 3일 텐 하흐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텐 하흐 감독은 부임 이후 고작 분데스리가 2경기를 치렀는데, 구단 이사회의 결정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분데스리가 역사를 통틀어 ‘최단 기간 경질’ 기록이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도, 이번 시즌이 시작된 직후에도 바람 잘 날이 없는 레버쿠젠. 지난 2023-24시즌의 영광을 되살릴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이 이번 시즌 관전 포인트가 됐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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