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가 사사키로 변신하면 한화 4차전 선발은 154km 정우주? 김경문은 2007 KS 4차전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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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18년 전 한국시리즈 4차전을 기억한다.
한화의 플레이오프 3~4차전 키플레이어는 단연 문동주다. 3차전 구원 등판 혹은 4차전 선발 등판이라는 선택지가 있다. 일단 한화의 3차전 선발투수는 류현진. 그런데 류현진이 잘 던져도 김서현의 부진으로 뒷문에 고민이 있다.
김경문 감독에겐 19일 2차전 패배 이후 21일 3차전까지 약 48시간이란 선택의 시간이 있다. 현 시점에선 문동주를 3차전서 완전히 배제하고 4차전 선발로 예고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1승1패서 3차전을 못 잡으면 매우 부담스러워지기 때문이다. 문동주는 1차전 구원 등판서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따냈다.
한화가 3차전서 이기든 지든 문동주를 불펜에서 소모할 경우, 4차전 선발을 선택해야 한다. 현 시점에선 아무래도 구위가 좋은 신인 정우주 카드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정우주는 19일 2차전서 ⅔이닝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실점하지 않는 담력을 선보였다.
정우주는 시즌 막판 두 차례 선발 기회를 얻었다. 9월15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서 2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 9월29일 대전 LG 트윈스전서 3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사구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150km대 중반의 포심, 커브와 슬라이더가 있다. 변화구 완성도도 신인치고 괜찮고, 신인답지 않게 커맨드도 수준급이다.
이밖에 엄상백이나 황준서도 충분히 4차전 선발투수 후보가 될 수 있다. 단, 엄상백의 경우 19일 2차전서 9회에 올라와 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주춤했다. 어쨌든 김경문 감독으로선 이틀간 3~4차전 마운드 운영의 큰 틀을 짰을 것이다.
삼성의 4차전 선발투수는 원태인이 확실하다. 한화가 누구를 내세워도 무게감에서 밀린다. 최악의 경우 3차전을 내주고 4차전서 원태인을 만날 수도 있다. 그러나 한화가 4차전에 내세우는 선발투수가 원태인과 최대한 대등하게 버텨내면 충분히 승리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2007년 한국시리즈 당시, SK 와이번스는 1차전에 등판했던 에이스 케니 레이번을 4차전에 올리지 않고 신인 김광현을 올려 대성공했다. 김광현은 당시 7⅓이닝 1피안타 9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했다. 당시만 해도 단기전은 7경기 시리즈서도 4선발이 아닌 3선발이 일반적이었다. 그때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경문 감독은 4차전에 정석대로 1차전에 나갔던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를 올렸으나 5이닝 3실점했고, 결국 SK가 2연패 후 2연승하며 흐름을 탔다. 이후 SK는 5차전서 레이번을 기용해 시리즈 스코어를 3-2로 뒤집었고, 결국 4승2패로 통합우승했다.
결과론이다. 김광현이 그때 부진했다면 SK는 레이번을 4차전에 쓰지 않았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수면에 올랐을 것이다. 어쨌든 한화로선 류현진을 앞세워 3차전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하고, 혹시 져도 4차전서 정우주든 누구든 임시 선발이 사고를 쳐서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가면 대성공이다. 5차전 선발투수는 무조건 코디 폰세. 반면 삼성은 5차전서 헤르손 가라비토를 써야 한다. 4차전을 잘 버티면 5차전 선발 무게감은 한화의 우위다.
이래저래 김경문 감독의 플레이오프 3~4차전 투수 기용이 최대화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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