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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문동주 조기 강판' 초대형 악재→한화, 그래도 포기 안 했다…정우주·황준서·김종수 '4이닝 1실점' 합작 [K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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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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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초 무사 1루 한화 정우주가 교체되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문동주의 격려를 받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유민 기자)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정우주가 갑작스러운 등판에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했다. 이후 등판한 황준서, 김종수는 나란히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정우주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지난 26일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문동주가 4일 휴식 후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문동주는 1회초 1사 후 신민재에게 2루타,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문보경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이어진 득점권에서 오스틴 딘을 땅볼,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최고구속이 150km/h에 그칠 만큼 구위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결국 한화 벤치는 빠른 타이밍에 투수를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문동주의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3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5차전 경기, 2회초 수비를 마친 한화 정우주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2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정우주는 선두타자 박동원을 포수 파울플라이, 구본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 2개를 선점했다. 이후 박해민의 타석에서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 홍창기에게 헛스윙 삼진을 솎아 내고 이닝을 마쳤다.

한화 타선은 2회말 이원석의 희생 타점으로 경기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회초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우전안타, 김현수와 문보경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정우주는 후속타자 오스틴을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다. 그러나 오지환의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이 나왔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태그업해 도망가는 득점을 올렸다. 정우주는 이후 박동원을 2루수 땅볼로 정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우주는 선두타자 구본혁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고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감했다. 공을 이어받은 황준서가 1사 1, 2루 득점권 위기에서 무사히 탈출하면서 한 점 차 승부가 이어졌다.

황준서는 5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종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종수는 오지환의 번트 타구에 나온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구본혁에게 3루수 정면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를 홈에서 지웠고, 박해민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마무리하면서 실점을 면했다.

3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초 무사 1루 한화 황준서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정우주는 지난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한 차례 선발 등판 포함 2경기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 미디어데이에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야수 쪽에서 채은성을, 투수 쪽에서 정우주를 시리즈 키플레이어로 꼽을 만큼 큰 기대를 보냈다.

다만 한국시리즈에서는 이전과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정우주는 지난 26일과 27일 잠실 1, 2차전에서 1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황준서 역시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한 타자를 상대하는 데 그쳤다. 김종수는 2차전 ⅔이닝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은 미출전 선수 라이언 와이스와 코디 폰세를 제외한 모든 투수가 등판을 대기한다고 밝혔다. 선발투수 문동주가 일찍 강판당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공을 이어받은 불펜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으로 경기를 팽팽하게 끌고 가고 있다.

사진=대전, 김한준·박지영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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