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김영웅이 동점 홈런을 쳤다고? 청백전 끝낸 LG 팬들 환호, 선수들 어리둥절→하이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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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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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대비 마지막 청백전이 주전 팀의 승리로 끝나고 '팬들과 함께 끝까지 뛰겠다'는 각오가 담긴 현수막이 펼쳐졌다. 오직 청백전을 보기 위해 2만 명이 넘게 운집한 잠실구장이 들썩였다. 청백전이 끝나서? 아니다.
그 순간 한때 0-4로 끌려가며 탈락 위기에 놓였던 삼성이 김영웅의 동점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기 때문이다. 5차전 성사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시리즈 유불리'를 생각한 LG 팬들이 환호한 것이다. 그라운드에서 이 소식을 전해들은 몇몇 LG 선수들도 하이파이브를 하며 플레이오프 5차전을 기대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4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원태인이 1회 먼저 실점한 가운데 5회에는 3점 홈런까지 얻어맞고 0-4로 끌려가다 역전승을 거뒀다. 김영웅이 3점 홈런 두 방으로 6타점을 올렸고, 구자욱은 추격의 발판을 놓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시리즈 전적은 이제 2승 2패. 삼성과 한화는 다시 대전으로 간다. 잠실의 LG는 두 팀이 5차전을 치르게 되자 쾌재를 불렀다. 같은 날 LG는 잠실야구장에서 2만 1843명의 팬들을 무료로 초대해 한국시리즈 대비 최종 청백전을 치르는 한편 정규시즌 1위 '뒷풀이 응원전'까지 마련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청백전이 끝나자마자 삼성의 동점 홈런이 터졌고, 후속 행사 때는 삼성의 승리가 확정됐다.
삼성의 승리는 플레이오프 5차전을 기다렸을 LG에도 희소식이었다. 청백전이 끝난 뒤 팬들이 환호하자 몇몇 선수들이 영문을 모른 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내 김영웅의 동점 홈런 소식을 전해듣고는 활짝 웃으며 옆자리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상태로 상대 팀을 기다리는 LG에 이보다 더 좋은 결과는 없었다.
한화는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길어지면서 코디 폰세를 다시 선발로 내세워야 한다. 폰세는 지난 18일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한 뒤 22일 4차전에서 구원 등판을 준비했다. 경기 초반에는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6회 공수교대 때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기 중반 투입이 아닌 최후의 수문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가 동점이 되고, 또 뒤집어지자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LG는 올해 폰세에게 단 1승도 허락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패전을 안긴 것도 아니다. 결과만 노 디시전이었을 뿐 LG 역시 폰세를 쉽게 공략하지는 못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폰세를 만난다면 남은 경기에서 또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컸다. 폰세의 한국시리즈 등판이 최대한 뒤로 밀리는 것이 LG에 유리하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올해 포스트시즌 10경기를 치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2차전까지 펼쳐졌고, 준플레이오프는 3승 1패로 통과했다. 플레이오프 5차전이 성사되면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가을 야구만 11경기를 치르고 지친 상태로 마지막 결전을 준비해야 한다. LG는 3주 이상 한국시리즈만 바라보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체력에서 오는 차이만 보면 한화보다 삼성의 피로감이 훨씬 클 수 있다.
한편 LG는 22일 마지막 청백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그동안 실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던 문성주를 포함해 대다수의 주전 선수를 투입하며 컨디션 점검에 나섰다. 문성주는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홍창기는 첫 두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지만 나머지 두 타석에서는 1타점 적시타 포함 멀티히트를 날렸다. 오스틴 딘과 김현수, 오지환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불펜에서는 김영우(1이닝 2피안타 1실점) 김진성(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유영찬(1이닝 무실점) 등 필승조가 등판했다. 이정용(1이닝 무실점) 함덕주(1이닝 무실점) 장현식(⅔이닝 1실점) 송승기(1⅓이닝 무실점)도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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