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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7억이나 투자해 지명한 157km 초특급 신인, 왜 마무리 캠프 안 데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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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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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KBO 신인 드래프트가 17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렸다. 키움에 1라운드 지명된 북일고 박준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17/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왜 박준현은 마무리 캠프 명단에 없는 거지?

키움 히어로즈가 3년 연속 꼴찌 아픔을 털어내기 위한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시작은 마무리 캠프다. 그런데 특이점이 있다.

키움은 시즌 막판 설종진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며 2026 시즌 본격적 준비에 돌입했다. 설 감독은 처음으로 1군 선수단을 이끌고 마무리 캠프에 간다. 오는 3일부터 강원도 원주에서 22일간 훈련에 돌입한다.

눈에 띄는 건 베테랑 이형종, 임병욱, 김태진에 올해 주전으로 맹활약한 이주형, 임지열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는 것.

기존 키움이 팀 운영 방향과 달라진 모습이다. 키움은 신인, 젊은 선수들 활용도가 매우 높은 팀. 그래서 마무리 캠프부터 신인 선수들을 대거 합류시켜왔다. 정확히 표현하면, 마무리 캠프를 아예 1, 2년차 선수들로만 꾸려 '루키 캠프' 형식으로 진행했다. 지난해에도 신인, 2년차 선수들이 대만으로 떠나 집중 훈련을 했다. 운동도 운동이지만, 명상 시간도 포함시키는 등 신인 선수들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드래프트 전체 1번 정현우도 이 과정을 다 거쳤다.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정현우가 숨을 고르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14/

그런데 이번 명단을 보면 신인은 단 1명도 없다. 특히 키움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야심차게 뽑은 박준현도 마찬가지다. '레전드' 박석민의 아들로, 그리고 157km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로 화제가 된 박준현을 데려오기 위해 키움은 계약금 7억원이라는 거액을 썼다. 이 자체로도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또 키움의 부족한 선수층, 그리고 에이스 안우진의 어깨 부상 등을 감안할 때 당장 박준현이 내년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왜 마무리 캠프에 데려가지 않는 것일까. 하루라도 빨리 프로의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실전용으로 성장시키기 바쁜데 말이다.

30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SSG의 경기. 경기 종료 후 올 시즌을 마친 키움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설종진 감독.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30/

키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인 선수들에게 특별히 문제가 있다거나 하는 건 아니다"고 말하며 "신인 선수들을 1군 코칭스태프가 지휘하는 마무리 캠프에 보내니, 자기들도 모르게 오버 페이스를 하더라. 차근차근 키워야 하는 선수들인데, 무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 신인 선수들은 제외했다. 대신 고양 2군 구장에서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또, 결국 내년 성적이 나기 위해서는 신인도 신인이지만 기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도 중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베테랑이나 준주전급 선수가 마무리 훈련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이었다.

지난 시즌 도중 단장으로 선임된 허승필 단장과 설 감독이 처음 치르는 합동 훈련의 방향이 기존과 완전히 달라졌다. 키움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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