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 위기서 절치부심…한화 하주석의 반전, 따뜻한 겨울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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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은 올 한 해 '드라마틱'한 1년을 보냈다.
하주석은 지난 겨울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행사하고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그를 불러주는 구단은 없었고, 시장의 차가운 반응만 확인한 채 미아 위기에 놓였다.
결국 하주석은 원소속팀 한화와 1년 1억 1000만 원에 '헐값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2년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하주석에게는 서운한 마음이 들 법 했지만, 지난 시즌 성적과 공헌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구단의 입장은 달랐다.
계약은 했지만 올 시즌 한화의 구상에 하주석은 없었다. 스프링캠프도 1군이 아닌 2군에서 출발했고, 시즌 개막 역시 2군에서 맞이했다.
멘탈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주석은 절치부심했다. 2군에서 4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무력시위를 펼쳤고, 5월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부상 이탈하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하주석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1군에서의 입지를 넓혀갔고, 심우준이 복귀한 뒤에도 2루수로 자리를 옮겨 1군에 살아남았다. 95경기에 나서 타율 0.297, 4홈런, 2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8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하주석은 7년 만의 포스트시즌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했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까지 10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타율 0.333, 4타점, OPS 0.776으로 활약하며 하위 타선에서 힘을 불어넣었다.
비록 한화는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에 1승4패로 밀려 준우승에 그쳤지만, 하주석 개인으로는 만족스러운 시즌 마무리였다.
하주석은 "마지막이 아쉽긴 하지만 여기까지 온 것도 모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모두들 잘해줬고, 저 역시도 여기까지 오게 돼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러 고민을 했지만 잘 버텼고, 잘 준비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마지막까지 야구를 오래 할 수 있어서 남다른 시즌인 것 같고, 스스로에게도 열심히 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반전을 쓴 하주석에게는 따뜻한 겨울이 기다리고 있다. 다음달 한화 김연정 치어리더와 웨딩 마치를 울린다. 두 사람은 어려운 시절을 함께 헤쳐나가며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고,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하주석은 "시즌 중에 소식이 알려져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차라리 잘 된 것 같다. 같은 팀에서 함께 가을 야구, 그리고 한국시리즈까지 가서 좋았다. 옆에서 도와줘서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며 애틋함을 전했다.
연봉 협상에서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하주석의 올해 보장 연봉은 9000만 원이었는데 대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더 나아가 비FA 다년 계약 가능성도 있어 금전적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아들 수 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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