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 힘든 대참사' MLB 역사상 이런 경기는 없었다...시애틀, 18피안타·13실점·5피홈런·4이닝 연속 홈런 '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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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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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없었던 '총체적 난국'의 경기를 펼쳤다.
시애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4-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시애틀은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시리즈를 확실히 주도하고 있었다. 지난 13일 1차전에서는 토론토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고, 2차전에서는 10-3으로 완승했다. 시애틀은 시리즈를 2-0으로 앞섰다. 3차전은 홈구장에서 열리는 만큼 홈 어드밴티지도 기대할 만했다. 심지어 이번 정규시즌에서 7월 이후 홈 성적은 25승 7패로 승률 0.781에 달했다.
그러나 이날 토론토가 13점을 몰아치며 시리즈의 흐름을 단숨에 바꿔 놓았다. 토론토 타선은 무려 홈런 5방 포함 장단 18안타를 폭발시켰다.
야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스탯츠'에 따르면 시애틀은 MLB 역사상 최초로 한 경기(정규시즌·포스트시즌 포함)에서 '안타 18개 이상 허용, 13점 이상 실점, 장타 9개 이상 허용, 홈런 5개 이상 허용, 4이닝 연속 홈런 허용, 폭투 3개 이상 기록'을 동시에 달성한 팀이 됐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먼저 웃은 팀은 시애틀이었다. 2회 말 1사 2루에서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선제 투런포를 날리며 2-0 리드를 잡았다. 시애틀 선발 조지 커비 역시 1, 2회는 위기 없이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1회 2사 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그러나 3회 들어 급격하게 무너졌다. 커비는 3회 초 토론토 선두 타자 어니 클레멘트의 2루타에 이어 안드레스 히메네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후 토론토의 맹공이 시작됐다. 토론토 타선은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에 커비의 폭투로 역전 점수를 내줬다. 계속된 2사 만루서 달튼 바쇼의 2타점 적시 2루타까지 내주며 토론토는 2-5까지 달아났다.
커비의 악몽은 계속됐다. 4회 초 조지 스프링어에 솔로포, 5회 게레로 주니어의 홈런을 맞아 점수는 순식간에 2-7이 됐다. 결국 커비는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종 성적은 4이닝 8피안타(3피홈런) 2볼넷 4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커비가 내려간 이후에도 펄펄 날았다. 곧바로 올라온 카를로스 바르가스를 상대로 적시타를 뽑아내며 한 점을 추가했다.
6회 초에도 히메네스와 스프링어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은 토론토는 나단 룩스의 땅볼 때 히메네스가 홈을 밟아 추가점을 냈다. 이어 2사 1, 2루엔 알레한드로 커크가 스리런포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시애틀은 8회 말 랜디 아로사레나와 칼 랄리의 연타석 홈런으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토론토가 9회 초 선두 타자 애디슨 바거의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시애틀 투수진은 이날 경기에서 18피안타(5피홈런)로 13실점을 내줬다. 여기에 4개의 2루타를 포함해 장타만 9개 이상을 허용했고,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 연속 홈런을 맞으며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됐다. 또한 3회, 7회, 8회에서 폭투를 기록, 한 경기에서 3개 이상의 폭투까지 쏟아내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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