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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노력 있었기에 이 자리에" 윤정환 감독이 꼽은 우승 비결→"팬들에게 약속 지켜 기뻐" 이명주의 미소[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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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유나이티드
사진=인천유나이티드

[인천=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창단 이후 첫 2부 강등이라는 쓰라린 상처는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찬란한 승격의 영광으로 아물었다. 인천유나이티드의 비상(飛翔)이었다. 윤정환 인천 감독과 주장 이명주 또한 믿음, 노력 등을 비결로 꼽으며 우승의 기쁨을 다시 꼽씹었다.

31일 인천축구전용구장 인터뷰실에서 진행된 인천의 2025시즌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자회견은 조건도 인천 대표이사의 소감으로 시작됐다. 조 대표는 "인천은 대한민국의 발상지다"라며 "창단 이후 줄곧 1부에 자리히다가, 작년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윤정환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 선수단, 구단주, 서포터즈, 프론트까지 모두가 있었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1부에 가서도 팬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은 지난 26일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경남FC와의 맞대결에서 3대0으로 승리하며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K리그2 강등 이후 단 한 시즌 만에 K리그1으로 승격한 역대 6번째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빠르게 쇄신했던 시작과 탄탄했던 질주의 결과물이었다. 구단 역사상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한 직후 곧바로 구단 쇄신을 위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비상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인천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향후 계획을 착실하게 세웠다. 시작은 윤정환 감독 선임이었다. 현역 시절 '꾀돌이'라는 별명으로 활약했던 윤 감독은 J리그와 K리그 여러 구단을 두루 거쳤고, J리그컵 우승, J리그 올해의 감독상과 더불어 지난 시즌 강원을 이끌고 구단 역대 최고 순위인 2위에 오르며 K리그1 올해의 감독상까지 수상한 명장이었다. 인천이 원하는 승격 DNA까지 갖춘 인물이었다. 2011년 사간 도스에서 J2(2부리그) 준우승을 차지해 감독 부임 첫 해 만에 구단 역사상 첫 승격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윤 감독은 기대에 보답했다. 시즌 내내 명확한 게임 모델과 더불어 선수 기용, 리더십, 선수단 장악력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며 인천을 승격으로 이끌었다.

선수단의 활약도 대단했다. 주장 이명주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공격까지 공수 밸런스가 뛰어났다. 공격에서는 무고사 제르소 박승호의 활약이 대단했다. 인천이 시즌 초반부터 K리그1 선두로 자리매김하며 질주하는 과정에서 공격에서 뛰어난 영향력을 펼친 세 선수는 우승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무고사는 2024시즌 K리그1 득점왕의 품격을 보여줬고, 제르소는 에이스 역할을 도맡았다. 박승호는 윤정환 감독 공격 체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했다. 어린 선수들도 윤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받으며 빛났다. 수비 라인의 주축으로 활약한 김건희를 비롯해, 중원과 풀백을 오간 최승구, 우측에서 활약한 김명순까지 젊은 자원들이 적재적소 활약으로 팀에 보탬이 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윤정환 감독은 "이 자리를 설 수 있게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시즌을 치르면서 힘들고, 어려운 시간도 있었지만, 선수들의 믿음과 노력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스태프, 구단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적으로 해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달려올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우리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어디서나 응원으로 큰 힘이 됐다. 우승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우승의 의미가 크다. 우리가 어떻게 쌓아왔는지, 준비했는지에 대한 모습이다. 이 우승으로 인해서 앞으로 더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에 대해서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이 자리에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남은 3경기도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장 이명주는 "작년에 강등을 당하며 팬들 앞에서 했던 승격이라는 약속을 지켜서 기쁘다. 인천 모든 구성원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안다. 우승으로 기쁨을 드릴 수 있어 나도 2배로 기쁘다"고 했다.

윤 감독은 올 시즌 우승이라는 성과를 얻은 배경으로 팀의 좋은 분위기를 꼽았다. 그는 "감독 첫 해에 승격을 해봤고, 울산에서 일본으로 돌아가서도 2관왕을 했다. 그때 분위기와 올해가 약간 비슷했다. 팀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고, 어느 누가 들어가든지, 같이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올해 우리가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뒤에 있던 선수들도 굉장히 잘해줬기에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면 절대 그럴 수 없다.주장인 (이)명주와도 이야기했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했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상황을 만들어준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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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도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올 시즌에 나섰다. 팬들에게 약속한 승격이라는 목표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이명주는 "사랑은 사랑으로 잊어버리듯이, 운동을 통해 극복하려고 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매 경기 출전하는 것이 목표였다. 사비를 들여 외부에서 훈련도 하며 시즌을 보냈다. 개인적으로 고참으로서 감독님이 강조한 팀 분위기 등을 부주장들과 함께 꺾이지 않게 노력했던 것 같다"고 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상황, 윤 감독은 내년 K리그1에서의 시간보다는 남은 3경기에 집중해 우승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며 "내년 시즌 구상을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 생각은 하고 있지만, 여기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1부에서 상위 스플릿 팀들도 내년 구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도 하고 있지만, 다 말해드리기 어려운 점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내년 목표에 대해서도 "시즌이 끝나지 않았는데, 우리가 얘기하는 것이 조금은 무리일 수 있다. 선수 개편 등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윤 감독은 남은 3경기 구상 계획에 포인트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포백은 바꾸기 어렵다. 많은 숫자가 없다. 우리가 바꾼다면, 발이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포백과 중원은 바꾸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명주 또한 내년보다는 올 시즌 우승과 남은 여정에 더 집중하고 있었다. 그는 "머릿속에 '23일에 어떻게 트로피를 맛있게 들어올릴까' 밖에 없다"며 웃었다.

인천=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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